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어닝 미스'…순익 66% 빠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급감하는 등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6% 급감한 수치로, 3.32달러의 주당 순이익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보다 39%나 줄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를 기록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4분기 매출은 105억9000만 달러로 역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07억6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 등의 여파로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급랭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대 이하 성적에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는 전 거래일 대비 6.45% 내린 349.86달러에 거래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다우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2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127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6억4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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