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닌 사람”…부진한 손흥민 두둔한 콘테 감독

이지민 2023. 1.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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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로봇이 아닌 사람"이란 말로 부진한 손흥민을 두둔했다.

콘테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EPL 21라운드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진한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을 기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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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왜 감독만 인터뷰하나”
설명 도맡기는 구단에 불만 표현도
2021년 11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대 피테서(네덜란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후반 27분 안토니오 콘테(왼쪽) 감독에게 격려를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신임이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로봇이 아닌 사람”이란 말로 부진한 손흥민을 두둔했다.

콘테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22-2023 EPL 21라운드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부진한 손흥민 대신 히샤를리송을 기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엔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골을 기대했기에 우리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은 인간이고, 손흥민도 사람이다”며 “우리는 로봇이 아닌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해 “매일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면서도 “(성적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받아들여야겠지만,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터라 나로서는 이런 비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팀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 언론에 설명해야 할 직책이 감독뿐이라는 사실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선수가 재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의료진 쪽에서 이 자리에 나와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잉글랜드에서는 감독만 나와서 말하고 설명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팀의 단장이나 클럽 측에서 나와서 비전이나 전략을 설명하는 것도 본 적 없다”며 “이탈리아에서는 경기 전 구단(수뇌부)이 언론 앞에 나와 모든 질문에 답한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콘테 감독은 언론을 향해서도 “당신들은 항상 정신력에 대해 말하고 다른 측면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정신력만 문제라면 이 팀(토트넘)의 정신력은 정말 강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1·오른쪽)의 슈팅을 아스널의 골키퍼 에런 램스데일이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시즌 토트넘은 33점(10승 3무 6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풀럼(승점 31점), 브라이턴(승점 30점)의 추격을 받으며 중상위권 자리도 위협을 받는 상태다.

토트넘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17경기에선 4골만을 넣었다.

물론 그는 지난해 9월 18일(한국시간) 열렸던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리그 4경기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전 득점이 전부였다. 특히 지난 16일 열렸던 아스널전에서 유효슈팅을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해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최저인 5.74점을 줬고, 풋볼런던은 4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부활포를 쏠지 주목된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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