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치킨 게임 성공?...가격 인하로 인한 판매 급증에 주가 급등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1. 18. 1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AP연합)
테슬라가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7%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판매량 부진에 진행됐던 가격 인하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판매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3% 급등한 131.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급등의 배경에는 중국 내 판매 급증이 작용했다.

지난 16일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가격을 인하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주문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몇몇 도시에서 주문량은 지난 12월 대비 500% 증가했다. 또 중국공상은행의 데이터에서도 테슬라 가격 인하 이후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중국 내수 판매 부진 우려를 받던 테슬라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낸 것은 ‘중국 내 가격 인하’ 조치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초상은행인터내셔널(CMBI)이 1월 9~15일 테슬라의 중국 자동차 등록에 대해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며 “테슬라가 1월 6일 발표한 가격 인하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에는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후 3일간 중국 내 주문이 3만대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총 두 번에 거쳐 중국에서 현지 생산을 하는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가격을 크게 내렸다. 지난해 10월 24일 9.4%의 할인 판매를 했고 이달 6일 다시 한 번 6~13.5%에 달하는 할인을 감행했다. 보급형인 모델3의 가격은 기존 대비 3만6000위안(13.5%) 인하된 22만9900위안(약 4223만원), 모델Y의 기본 버전은 2만9000위안(10%) 낮아진 25만99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이런 결정에 이전에 테슬라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속았다’ ‘억울하다’는 반응도 내놓는다. 중국에서는 테슬라 앞 매장에서 피켓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