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기만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결국 연임 도전 포기

이보람 2023. 1.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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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 연합뉴스


라임 징계 후 거취 압박…고심 끝 이사회 연임 반대에 결정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곧 손 회장의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의 연임 포기는 이날 오후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손 회장은 그동안 금융당국의 우리은행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중징계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거취 표명을 미뤄 왔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에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할 수 없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은 손 회장 연임에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럼에도 손 회장은 연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우리금융 이사회에서조차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손 회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한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임추위는 이날 회동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 10여명을 추린 뒤 이달 하순 숏리스트(최종 후보)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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