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특례보금자리론으로 급매물 거래 시 주의점은?

곽민재 2023. 1.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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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집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말 출시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조건인 9억원 이하의 급매물을 잡으려는 실수요자들이 생겨나서다.

고 대표는 "통상 급매물은 매도자가 신속하게 집을 판매하기 위해 저렴하게 내놓는 경향이 있어 한 달 이내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이 촉박할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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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시세·대출실행일 등 살펴야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금리상승기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집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말 출시된다. 기존 안심전환대출에 비해 대상 주택이 늘어나고 혜택도 커졌다. 서울 등 주요 아파트 시장이 집값 하락기를 맞아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급매물을 거래할 경우 주의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조건인 9억원 이하의 급매물을 잡으려는 실수요자들이 생겨나서다. 특히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높은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이런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급매물을 매입할 때 실제거래가격만 보고 덜컥 계약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KB시세와 매매가격이 모두 9억원 이하여야 하는데 급매물의 KB시세가 9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급매물이 8억5000만원이라도 KB시세가 9억1000만원이면 특례보금자리론을 못 받게 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KB시세가 9억원을 넘는 경우 잔금을 못 내 계약해제로 계약금을 날릴 위험이 발생한다"며 "만약 중도금까지 낸 경우에는 법정해제로까지 이어져 매도인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대출 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에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급매물을 매입하기 위해 한 달 내로 급하게 잔금을 치러야 할 경우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통상 급매물은 매도자가 신속하게 집을 판매하기 위해 저렴하게 내놓는 경향이 있어 한 달 이내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이 촉박할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만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취득을 위한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2년 내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대출 기간 동안 1주택 유지 조건이 엄격히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 주택 구입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할 계획이 있는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 신중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추가주택을 취득한 경우 확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 추가로 취득한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해당 기한 내 처분하지 않는 경우 기한이익상실 처리되고, 3년간 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하다.

고 대표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애초에 무주택자를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만큼 추가 주택 취득 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페널티가 부여되는 구조"라며 "시장이 좋을 때는 기한 안에 주택을 처분하기 쉽지만, 안 좋을 경우에는 기한 내 주택 처분이 어려울 수 있음을 인지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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