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서울시 '최후통첩' 거부…"오세훈과 단독면담 하고 싶다, 사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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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면담과 사과를 거듭 요구하며 서울시의 장애인 단체 합동면담 제안을 거부했다.
전장연은 또한 "서울시장은 우리 면담을 왜곡하지 말라"며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등 서울시는 한 번도 이런 참사에 대해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만약에 비장애인이 그런 참사를 당하면 국가도 사과를 한다. 너무나도 억울하게 죽은 우리 장애인들 꼭 사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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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서울시, 사과 한 적 없어…비장애인이라면 국가도 사과"
"다른 사람들 전동휠체어 바퀴 끼어본 적 없는데…유독 경찰, 서울교통공사만 다쳐"
전장연, 20일 오전 8시 오이도역 지하철 행동 기자회견 예고…서울시 "19일 합동면담 참여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면담과 사과를 거듭 요구하며 서울시의 장애인 단체 합동면담 제안을 거부했다. 양측이 1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전장연은 20일부터 오이도역에서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할 전망이다.
전장연은 18일 오전 8시 서울 종구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19일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비공개 합동 면담이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면담 일정인 내일 오후 4시까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겠지만 시가 합동면담을 강행한다면 참석 안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면담에서 탈시설 관련 논의를 하려는 것이 아닌데 굳이 다른 장애인 단체들이 모여서 시간을 낭비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가 합동 면담의 근거로 든 탈시설 찬반 여론에 대해서는 UN장애인권리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라고 촉구했다.
전장연은 또한 "서울시장은 우리 면담을 왜곡하지 말라"며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등 서울시는 한 번도 이런 참사에 대해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만약에 비장애인이 그런 참사를 당하면 국가도 사과를 한다. 너무나도 억울하게 죽은 우리 장애인들 꼭 사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특히, 지난 2~3일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강압적인 폭력을 받은 날로 규정했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와 싸우려고 지하철 타는 것 아닌데 공사는 무자비하게 전장연의 하차를 막고 하차할 경우 다신 승차할 수 없다고 협박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하차한 뒤 5시간 동안 지하철에 탈 수 없었다. 만약 비장애인이었다면 공사는 그렇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들은 제 전동휠체어 바퀴에 단 한번도 끼어본 적이 없다"며 "유독 경찰, 서울교통공사만이 발이 끼어 다쳤다고 했다. 왜 그럴까. 제 바퀴와 운전에 문제가 있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다 다쳤어야 하지 않나. 일부러 제 바퀴에 발을 넣지 않고서야 그렇게 될 수 없다. 저희가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그럴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지난 1월 2일과 3일, 양일 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며 "당초 평화로운 선전전을 진행하며, 해당 사안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는데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무정차 통과, 물리력을 이용한 탑승 저지, 집회시위 활동에 대한 노골적 방해 등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하고 평화로운 집회결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 해당 건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이도역 참사 이후에도 22년 간 끊임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20일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22주기 지하철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입법 예산 쟁취를 위한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면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전장연도 다른 장애인단체들과의 합동 면담에 참여해 합리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게 더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전장연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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