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나경원 장돌뱅이냐...한 치 앞 못 보는데 무슨 당대표"
김태흠 충남지사가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선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며 “지금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님들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지고 정부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 전 의원이 여기저기 끼어든다는 의미에서 ‘장돌뱅이’라고 지칭했다.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을 어찌 당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친윤 그룹 인물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김태흠 당시 의원을 불러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라는 점을 들며 “명색이 내가 충남의 아들인데 충남지사 선거를 져서야 되겠느냐”며 김 의원을 설득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며 “친이·친박, 친박·비박으로 당이 망했던 과거를 잊었냐”고 말했다. 또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당을 살리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당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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