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디메크르디, 커버낫, 디네댓...작년 무신사서 대박난 브랜드 공통점은?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3. 1. 18. 10:33
무신사서 뜬 브랜드 얼마나?
지난해 12월 무신사는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한 국내 브랜드 비율이 2020년 15%에서 지난해 33%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2년 만에 2.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경이코노미는 구체적으로 어떤 브랜드가 무신사에서 상생, 또 선전했는지 추가 취재해봤다.
연매출 100억 브랜드만 26곳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중 26곳이 연간 판매액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마르디 메크르디’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쿠어’ ‘도프제이슨’ 등 감각적인 브랜딩과 우수한 품질을 앞세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수 포진했다.
이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론칭 초기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해 온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외형 성장을 거두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어떤 브랜드 떴나
시그니처 꽃 패턴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2년 매출이 500억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이 무신사 스토어와 29CM에서 발생할만큼 온라인 플랫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뤘다.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1세대 스트릿 브랜드로 손꼽히는 ‘커버낫’과 ‘디스이즈네버댓’도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각각 400억, 200억 대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도 지속 확대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커버낫을 전개하는 비케이브의 2022년 매출은 전년대비 2.5배 성장한 2500억을 기록하면서 중견 기업 대열에 올랐다.
가죽 전문 브랜드 ‘도프제이슨’을 전개하는 리브어레가시도 연매출 17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프제이슨 또한 매출의 절반 이상이 주력 유통 채널인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생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인 쿠어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어 또한 무신사 스토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높은 수요를 입증하며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쿠어 더현대 서울 매장은 입점 1년 만에 매출 19억 원을 달성해 해당 층에서는 국내 브랜드로는 가장 큰 실적을 냈다.
자사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다가 플랫폼 입점 직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신생 브랜드도 있다. 지난해 9월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그레일즈’는 전년 대비 매출 48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일평균 5000만원 가량의 매출이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는 좁다... 시야를 해외로
빠르게 국내 패션 시장에 안착한 이들 브랜드는 올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해외 진출에도 주력한다. 플랫폼들이 잇따라 ‘역직구’사업을 강화하며 브랜드 해외 판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마르디, 디스이즈네버댓, 쿠어, 도프제이슨 등은 지난해 9월 오픈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하고 13개국에 판매를 시작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1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과 팝업 스토어 등을 진행한 결과 일본 공식몰 오픈 6개월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지난해 10월 도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선희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대표는 “무신사, 29CM, W컨셉 등 타깃 고객이 몰리는 패션 플랫폼에서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해 급성장하는 신진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플랫폼들도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 발굴하고 성장시키고자 체계적인 마케팅과 세일즈 지원을 제공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다루는 분야도 세분화, 특화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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