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성태형과 가깝지"…檢, 쌍방울 부회장 출신 녹취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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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8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부회장 출신 인물의 녹취록을 확보하는 등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17일 조사에서 김 전 회장에게 2018~2019년 쌍방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성격과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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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성태형하고는 가깝지…내 사무실에도 두 번이나 들렀다"
17일 이화영 뇌물 혐의 공판서도 이재명-김성태 친분 증언 나와
檢 쌍방울 CB 유통 김성태 수익 철저 규명 계획…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성
검찰이 18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부회장 출신 인물의 녹취록을 확보하는 등 김 전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쌍방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쌍방울 부회장을 역임한 한모 씨의 지난해 1월 녹취록을 확보해 신빙성 등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한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긴 이 녹취록에는 "이재명 후보는 성태형하고는 가깝지", "(이 대표가) 내 사무실에도 두 번이나 들렀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씨는 동아일보에 "전화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 혐의 공판에서도 두 사람이 친분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전 회장 비서실장 출신이자 계열사 대표를 지냈던 엄모 씨는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 대표, 이 전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이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도 13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성태라는 분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의를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17일 조사에서 김 전 회장에게 2018~2019년 쌍방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성격과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CB를 매입한 뒤, 마치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고 의심한다. 이 과정을 쌍방울 관련 주식에 호재성 정보로 활용해 주가를 부양, 막대한 이익과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CB 발행과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이날 조사에는 김충우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가 함께했다고 한다. 검찰 출신인 김 변호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경험이 있고, 퇴직 후에는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통'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18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쌍방울이 CB 유통을 통해 벌어 들인 김 전 회장의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자금의 경로를 추적해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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