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태원 참사 수사, 소대장에게만 책임 지운 꼴”

이가현 2023. 1. 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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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경찰의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며 특별검사제 도입 추진을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힘 있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조사를 안 하고, 말단 공무원을 중심으로 조사해 구속시켰다"며 특수본의 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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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유가족 진술인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경찰의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며 특별검사제 도입 추진을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힘 있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조사를 안 하고, 말단 공무원을 중심으로 조사해 구속시켰다”며 특수본의 수사를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사람에게 묻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높은 사람들은 수사도 안 했는데 책임을 어떻게 묻느냐.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 실패의 책임을 현장에서 열심히 싸운 소대장들에게 물리는 게 어디 있느냐. 적어도 지휘관들에게 물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고위직은) 조사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특검 추진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도 “막판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면서 수사에 올라탔기 때문에 특검을 할 명분은 충분하다. 다만 시점과 절차 문제에서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는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날(17일) 야 3당 단독으로 결과 보고서가 채택된 것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의 충성 경쟁이 과도하다”며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을 하는 건 알겠는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까지 충성할 것은 뭐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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