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은 나경원…김기현은 '숨고르기'

이지은 2023. 1. 18. 1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당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큰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고 여당 초선 의원 48명은 "윤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성명서를 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당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큰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고 여당 초선 의원 48명은 "윤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성명서를 냈다. 당권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와중 '친윤(親尹)' 대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언급하며 나 전 의원마저도 포용할 수 있다고 손을 내밀었다.

윤상현 의원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을 끌어들였다는 면에서 좀 부적절했다"며 "대통령이 주변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판단도 제대로 못 하는 지도자'라는 식으로 곡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이 사퇴서 수리도 아니고 심지어 사퇴서를 제출하지도 않은 대사 자리까지도 해임이라고 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를 담고 있다"며 "그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대통령실이 "해임은 윤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나섰고, 초선 48명은 성명서를 통해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선배 정치인들도 '나경원 때리기'에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뉴스9'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순리"라고 조언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로 "칭얼대는 모습이 딱하다"며 "이제 그만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고 회초리를 날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나 전 의원의 본격적인 '반장(反張)' 행보로 인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역풍이 커지면서 김 의원은 장제원 의원에 거리를 두고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 지지율이 1~2위권으로 올라선 만큼, '통합' 메시지를 내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안철수 후보도 우리 장제원 의원도 또 나경원 의원도 다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있는 분이고. 지금 후보로 뛰는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인데 다 안고 가야 한다"며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서 연포탕을 끓이겠다"고 했다. SNS를 통해서도 "아시타비(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를 경계하고 견리사의(눈앞의 이권에 매몰되지 말고 그럴수록 의로움을 생각하라)를 새기겠다. 공익을 우선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