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신인상 수상, 얻어맞은 기분…레드카펫에 설렜는데" [엑's 인터뷰②]

이예진 기자 2023. 1. 18. 09: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채종협이 '2022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채종협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업준비생 박인성 역을 맡았다.

박성웅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IT 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로 분해 대부분 목소리만 출연한다.

이와 관련 채종협은 "현장에서 한 번 뵀다. 그래서 사실 저는 본방송을 보면서 성웅 선배 연기가 어땠는지 알게 됐고 아쉬움이 남게 됐다. 아쉬움이라는 건 선배님이 어떻게 할 실지 몰라서 감독님에게 항상 여쭤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성웅 선배님이)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막 해도 될까?' 싶었다. 사실 연기라는 게 사람과 대화하면서 쌓이는 거라고 들었는데 저는 공기계랑 대화를 해야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채종협은 "근데 감독님이 저에게 해주셨던 얘기가 '박성웅 선배님은 그만큼의 경력과 노하우가 있으니 맞춰주실거다'라고 해주셨다. 정말 다 맞춰주실 줄 알았다면 저 또한 그걸 더 받아먹을걸 아쉽다. 그랬다면 좀 더 대화하는 느낌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열린 결말에 대해 채종협은 "시즌2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2 서사에 대해 "제가 아는 김선주 사장은 되게 논리적인 사람이고 사람과 데이터를 믿는 사람이어서 '바로 4.0'의 그동안의 데이터를 다 기록해놨을 것"이라며 예상했다.

또 "민아(기소유)를 깨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봤을 것이고, 그 다음 데이터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누워있어서 기억에 없던 것들을 확인하고 기억을 되찾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지망생 흙수저 취준생 연기를 하면서 채종협은 신인 시절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오디션 보고 떨어졌었다. 사실 합격을 기다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되니까"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 희로애락을 느끼며 혼자 술도 마시고 뛰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이 사실 다른 결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비를 맞으면서 버스를 탄다거나, 자취방을 구하려고 서치를 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채종협은 SBS '스토브리그'에서 야구선수로,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에서 배드민턴 선수 등 연이어 운동선수 역할을 맡았다.

이에 채종협은 "사실 '너가속'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는 운동선수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준비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데 단기간 안에 운동선수를 표현해야하니까 제 몸이 망가지더라"라며 연기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몸을 위해서 조금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안 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면으로는 '이왕 생각한 거 모든 운동선수를 다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운동, 어떤 역할이든 한 번쯤은 다 경험해 보고 싶다. 준비 기간만 주어진다면"이라고 말했다.

'너가속'에서 배드민턴 선수 역을 맡으며 연기 고충을 겪었던 채종협은,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채종협은 "신인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저에게 시상식은 매번 TV프로그램이었다. 레드 카펫을 밟는다는 생각에 (설렜다) 턱시도도 차려입고, 열심히 직관하고 와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라며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스토브리그'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낌이었다"고 기뻤던 마음을 전했다.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그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직도 너무나 높고 어렵다. 그래서 아직까지 어디가서 '배우 채종협입니다'라는 말을 못하겠더라. 높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을 해서 '연기하는 채종협입니다'라고만 말을 하는데 배우라는 단어에 좀 더 가까이 가는 게 목표인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ENA 방송화면,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