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외국 나갔다 하면 사고 터져…말실수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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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자이드 밀리터리시티에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 도중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란 외교부는 현지시각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간섭적이면서 외교적으로 부당"하며 "전적으로 무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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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사과하는 게 국익 맞는 외교 방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경제외교로 방점을 찍었는데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이를 가리는 말실수가 발생했다”며 “한두 번이 아니고 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기만 하면 사고가 터지니 외교 파장이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이 얘기를 굳이 뭐하러 하나 싶다”며 “특히 이란은 중동에서 복잡한 국제 이슈가 얽히고설켜 있다”고 짚었다.
이란은 최근 우리나라를 ‘미국의 앞잡이’로 보고 있다며 “수교 대금 70억불을 줘야 할 채무도 있다. 그걸 지급해야 하는데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지급도 안 해서 2021년 1월 우리 국적 화물선을 나포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UAE와 이란 사이 전쟁도 없었고 그 정도의 적이라고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었다”며 “사이가 안 좋은 정도였지 오늘날에는 상당히 양국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때”라고 지적했다.
진행자는 “(UAE가) 이란과 관계가 안 좋아졌던 건 사실이지만 2021년부터 화해 상태가 됐고 2022년에는 8월에 서로 대사 파견하면서 관계가 회복된, 그래서 교역량의 68%를 서로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설마 준비됐으면 진짜 윤석열 정부의 참모들은 그 수준이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저는 그것까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을 텐데 일반적 입장만 반영한 걸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하면 더 기가 막힐 일”이라고 심경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이란한테 ‘장병을 격려했다’고 해명하는 것 또한 구차스럽지 않으냐. 깔끔하게 말실수다,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하는 게 우리 국익에 맞게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자이드 밀리터리시티에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 도중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 직후 “우리 장병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 외교부는 현지시각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이 “간섭적이면서 외교적으로 부당”하며 “전적으로 무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외교부 대변인 또한 우리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겠다고 밝히자 한국 외교부는 지난 17일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영국 방문 때 여왕 조문을 빠뜨리고 이어진 미국 방문 당시에는 비속어 논란을 일으켰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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