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전례 없는 성적의 월드 스타...오타니, 5억 달러 가치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으려면 아직 한 시즌이 남았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벌써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ESPN은 18일(한국시간) "왜 오타니가 첫 5억 달러 계약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며 그의 드높은 가치에 대해 전했다. ESPN은 "선수 출신의 한 분석가는 그가 평균 연봉 4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8년 계약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를 맡고 있지 않은 한 에이전트는 10년 4억 30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이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평균 연봉 4000만 달러와 마이크 트라웃의 역대 최고 계약 총액 4억2650만 달러를 상회한다. 한 구단 임원은 이번 '비시즌 때 장기 계약이 과도하게 많았다. (오타니도) 12년 4억8000만 달러의 메가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어떤 북미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계약 총액 5억 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가장 가까웠던 게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즈(2020년 10년 4억5000만 달러)지만, 그 계약은 약 1억4100만 달러만 보장했다"며 "오타니가 실제로 5억 달러에 도달할지도 모르고, 모든 요소들이 그걸 실현하기 위해 줄을 선 것처럼 보인다"고 바라봤다.
근거는 당연히 성적이다. 매체는 "우리는 오타니같은 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오타니는 1선발 투수이자 중심 타자다. 지난 2년 간 wRC+(100을 리그 평균으로 하는 타자의 조정 득점 생산력) 10위, xFIP(타구 데이터 기반으로 계산한 수비 무관평균자책점) 9위(200이닝 이상 투수 기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년 동안 타자와 투수로 각각 상위 8%였다"고 소개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오타니가 기록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7.4(팬그래프 기준)로 그에 근접한 건 저지(16.9)뿐이다.
ESPN은 "오타니의 업적은 동시대인을 크게 뛰어넘는다. 야구 역사를 통틀어 독보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베이브 루스조차 지속할 수 없는 투타 겸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오타니라는 스타가 만드는 가치도 상당하다. ESPN은 "에인절스는 30개 구단에 나눠지는 일본 중계 수익 외에도 많은 수익을 얻는다. 2018년 그의 첫 시즌부터 수많은 6자리 규모(100만 달러 이상)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그를 영입한 팀은 그 인기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또 "오타니는 매년 팀을 위해 수천만 달러 수입을 창출한다. 그가 FA 이적 전까지 트레이드되지 않은 주요 이유"라며 "그의 존재가 만드는 간접적 수입도 있다.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이들로 지역 식당과 호텔, 애너하임의 테마파크의 방문객이 증가한다"고도 설명했다.
ESPN은 "오타니는 2022년 17개 브랜드와 스폰서십을 맺어 2021년 저지의 기록(13개)을 깼다. 에인절스타디움에 22개의 일본 브랜드도 유치해 기록을 세웠다"며 "그의 다음 계약도 그런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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