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납북피해자보상법 비롯 관련법 제정하라!
김동식 목사 피랍 23주기 및 순교 22주기 추모, 납북자송환 국민 촉구식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요엘교회(김영일 목사)에서 열렸다.(사진)
행사는 선민네트워크와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 6·25납북피해자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생명과인권디아코니아, 북한인권희생자기념사업회,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등이 후원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의 생사확인과 유해를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강력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회는 6·25납북피해자보상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제정해 납북 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라고 강조했다.
선민네트워크 대표 김규호 목사는 인사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납북순교자 김동식 목사님의 추모의 날이 돌아왔다. 아직도 북한의 사과나 유해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어서 속히 김동식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추모사를 낭독한 북한순교자기념관장 김영일 목사는 “대한민국의 많은 교회들이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북한 선교를 위해 헌신하다 순교하신 분들과 북한에 억류된 사역자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직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6·25납북크리스천가족회 김기용 회장은 ”우리가 순교는 하지 못할지라도 순교자를 잊어버리는 죄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북한 선교를 위해 순교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일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관심가져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김동식 목사 유해와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을 강력 촉구한다
고 김동식 목사는 2000년 1월 탈북자를 돕다가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되었다. 또한 2001년 납치 이듬해 고문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2007년 봄 중국내 S선교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소식이 전달되었다. 장애인이었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 그러던 지난 2000년 1월 16일 연길교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가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대기하고 있던 차에 납치당했다.
김 목사를 납치한 북한당국은 김 목사에게 온갖 위협과 회유로 김일성주체사상으로 전향하고 탈북자를 도운 과거를 회개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상 전향을 거부한 김 목사는 음식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80kg이던 몸무게가 35kg으로 줄고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영양실조로 이듬해인 2001년 감옥에서 순교했으며 북한 평양근교 상원리 소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안장됐다고 한다.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져야 한다.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당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도저히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6.25 전쟁 시기 약 8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납치했고 전 후에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을 납치하여 스파이 양성 교육에 투입하며 1969년 KAL기를 공중납치를 비롯하여 수백 명에 이르는 어부들과 선교사들을 납치하고 살인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 또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장만석 씨 등 6명의 유인납치와 강제억류의 야만스러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체 20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 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6·25 납북자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과 유해송환에 대해서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납북자 가족들의 피맺힌 울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위로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왔다. 도대체 언제까지 납북자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것이며 국군포로들과 억류자들의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이에 우리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간절히 소망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북한당국은 김동식목사의 납치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의 생사확인과 유해를 송환하라!
2.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3. 국회는 6·25납북피해자보상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제정하여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라!
2023년 1월 15일
납북자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소망하는 참석자 일동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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