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료인증 도입하자 탈레반도 홍보수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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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인사들이 트위터 유료 계정을 사들였다가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자 '블루 체크'가 제거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탈레반 관리 최소 2명과 유력 인사 최소 4명의 트위터 계정에 '블루 체크'(공인 인증)가 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과거에 연예인이나 정치인, 언론인 등 "적극적이고, 주목할 만하며, 진정한 공익 계정"으로 간주하는 이용자에게 제한적으로 '블루 체크'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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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지받은 트위터 블루" 비판받자 제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인사들이 트위터 유료 계정을 사들였다가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자 '블루 체크'가 제거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탈레반 관리 최소 2명과 유력 인사 최소 4명의 트위터 계정에 '블루 체크'(공인 인증)가 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과거에 연예인이나 정치인, 언론인 등 "적극적이고, 주목할 만하며, 진정한 공익 계정"으로 간주하는 이용자에게 제한적으로 ‘블루 체크’를 부여했다.
다만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유료 인증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누구든 돈만 내면 인증을 거쳐 이 표시를 획득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금색, 정부 기관은 회색, 개인은 파란색 표시를 부여받는다.
탈레반 인사들은 대외 선전을 목적으로 '블루 체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 공보부 장관 헤다야툴라 헤다야트의 계정에는 정기적으로 정부 활동에 관한 글이 게시되고 있으며, 18만7000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또 아프간 정보문화부에서 미디어를 총괄하는 압둘 하크 하마드의 팔로워도 17만명에 이른다.
BBC에 따르면 탈레반 관리로 알려진 무하마드 잘랄은 머스크의 검증 조치를 두고 "트위터를 다시 훌륭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머스크는 잘랄의 트윗에 직접 답글을 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 인사들의 '블루 체크'는 탈레반의 오랜 인권 침해와 폭력적인 테러 조직과의 관계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 블루 : 탈레반의 지지를 받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의 불만 제기 이후 현재 헤다야트와 하마드 계정에 더는 '블루 체크'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탈레반이나 트위터에서 직접 인증을 삭제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와 머스크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탈레반은 미국 주도의 군사 연합에 의해 처음 전복된 지 20년 후인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되찾은 후 전임 정부의 트위터 계정을 넘겨받았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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