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주니오에게 밀렸던 주민규 "마틴과는 경쟁 아닌 공존"

김영서 2023. 1. 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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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전방 공격수의 다짐
두 시즌 연속 K리그 최다 득점
울산 2년 연속 우승 기여 목표
4년 전엔 주니오에게 밀려 부진
"포지션 중복 마틴과 공존할 것"
주민규가 2023시즌 울산 현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로 이적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33)가 새로운 소속팀에서 2023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울산의 비시즌 화두는 공격진 보강이었다. 지난해 11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와 작별했다. 9골을 터뜨린 아마노 준(일본)은 전북으로 떠났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했다. 울산은 후방 패스가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다리얀 보야니치와 구스타브 루빅손(이상 스웨덴)을 데려왔다. 아마노의 이탈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에사카 아타루로 대체할 계획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주민규를 영입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을 넣어 국내 선수로는 5년 만에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조규성(전북 현대)과 똑같이 17골을 넣었지만 경기수가 적었던 조규성이 공식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2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자로서 리그에서 기량이 입증된 만큼 주민규는 최전방 공격에 힘을 실을 공격수다.

주민규는 울산의 2년 연속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 부여를 갖고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라며 “내가 가진 목표와 동기 부여는 우승이다.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 울산 이적을 선택한 것도 우승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우승팀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규는 “나는 항상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돌입한다”면서도 “내가 골을 많이 넣어서 우승하면 좋겠다. 그러나 일단 우승을 경험한다면 이 팀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다른 선수 못지않게 우승이 간절하다. (울산에) 우승 트로피를 또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주민규가 2023시즌 울산 현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023시즌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 등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ACL이 무더운 날씨에다 빡빡한 리그 일정을 치르는 8월에 열리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팀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선수 구성을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민규는 헝가리 출신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과 로테이션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마틴은 지난 시즌 중반 울산에 합류해 9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건장한 체격(1m91㎝·95㎏)을 앞세워 공격해 ‘탱크’라 불린다. 포지션이 겹치지만, 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와 마틴으로 원톱 혹은 투톱 등 확실한 옵션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2019년 울산에서 뛸 때 주니오(19골·브라질)에게 밀렸다. 주니오는 ‘골무원(골+공무원)’이라 불렸던 공격수다. 주니오와 경쟁에서 뒤처진 주민규는 2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후 제주로 이적해 3시즌 47골을 넣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돼 울산으로 돌아온 그는 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와 최전방 자리를 두고 공존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울산에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항상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경쟁 속에서 공존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우승할 수 있다. 매 경기 (마틴과) 경쟁보다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틴도 “주민규와 포지션 중복은 문제가 되지 않고, 걱정되지 않는다. 주민규와 새로운 조화를 이뤄 더 좋은 경기 보이겠다”고 했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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