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공주 만난 김건희 여사 "다양한 문화 교류 희망"

유창재 2023. 1. 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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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순방 마지막 날 왕실 인맥 쌓기 행보... 스마트팜 진출기업 방문도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시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마지막 날인 17일(현지시각) 김건희 여사는 출국 전에 두바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를 만나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라티파 공주의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김 여사의 단독 행보였다. 같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두바이 미래박물관(Museum of Future)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하고 있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현지시간 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방문해 '셰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나눴다"면서 "라티파 공주는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의 딸로, 두바이 문화예술청장으로서 문화·예술 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라피타 공주를 만난 자리에서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아직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런 후 김 여사는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라티파 공주도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는 라티파 공주의 상당한 태권도 실력을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공주님이 지금껏 봐오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편하신 때 한국에 오셔서 우리 문화를 직접 느끼실 날을 고대한다"고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이에 라티파 공주는 "아직 한국에 가보지 못했는데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라티파 공주 환담에 앞서 두바이 현지의 스마트팜 진출기업인 아그로테크(AgroTech)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역시 비공개로 진행된 단독 일정이었다. 

김은혜 수석에 따르면, 먼저 김 여사는 아그로테크 관계자 안내로 토마토 재배시설의 흙을 만져보며 재배 중인 토마토를 직접 시식했다. 

이때 김 여사는 "기후환경의 위기 속에서 식량안보는 중요한 문제"라며 "사막이어서 신선한 농산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재배가 가능하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기업이 전 세계적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두바이 현지의 스마트팜 진출기업인 아그로테크를 방문, 재배 중인 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전과 달라진 김건희 여사의 적극 외교 행보... 취약계층 → 왕실 만남

김건희 여사는 이번 UAE 국빈방문에서 적극적인 단독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로 왕실 인물들과 만나 인맥을 쌓았다. 

우선 김 여사는 지난 15일 'UAE 국모'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를 아부다비 UAE 바다 궁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또 같은 날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면서 한국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16일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국빈 오찬 때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만수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김 여사에게 요청했다. 김 여사는 한국 관광지 등을 추천하기로 했으며, 향후 별도로 연락을 주고받을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1월 동남아시아 순방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대신에 비공개로 병원을 방문하고, 심장병 환아 가정을 방문하는 등 취약 계층 위주로 만남을 갖는 활동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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