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이은 '윤리의식' '내부통제' 행보
권지예 2023. 1. 18. 07:00
이원덕 행장 '윤리의식 제고' 주문
"원스트라이크 아웃" 언급하며 당부도
신년사선 '위험통제', 우리은행 조직개편도
"원스트라이크 아웃" 언급하며 당부도
신년사선 '위험통제', 우리은행 조직개편도
우리은행이 '윤리의식'을 거듭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중구 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부서장급 이상 리더급 직원들에게 윤리의식 제고와 고객서비스 혁신,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 등 100여 명의 본부 리더급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행장은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고객 서비스 및 자산관리 서비스 혁신,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 등을 포함해 은행의 모든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언급하면서 각별한 윤리의식을 당부했다.
이 행장은 “고객이 우리은행 제1의 자산”이라며 “고객을 감동시키고, 보호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산관리 영업 혁신 및 내부통제 개선의 완성도를 높이고, 올해도 획기적인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고객이 항상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행장은 올해 5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위험통제’를 꼽았다. 그는 “위험이 없는 사업은 없다. 그러나 그 위험은 통제되어야 한다”며 “위험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또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 기능 중 본부 조직 감사 기능을 강화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하고 전담 감사 업무를 수행도록 했다.
이런 행보는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한 부서장의 '갑질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은행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상사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게다가 이런 거듭된 사고로 은행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면서 브랜드 평판이 나빠질 경우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다.
700억원대 횡령 사고 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심은 이달 중순께 개최될 전망이다. 이르면 18일 제재심에서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횡령 사고를 낸 직원에게는 최고 징계인 ‘면직’, 제1 감독자인 부장에게는 ‘감봉’, 차상위 감독자인 본부장에게는 ‘견책’, 임원인 단장에게는 ‘주의적 경고’ 또는 ‘주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제재 대상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횡령 사고를 낸 행위자가 차장급 직원인 만큼 대표이사(CEO)에게까지 직접적인 감독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금융감독원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중구 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부서장급 이상 리더급 직원들에게 윤리의식 제고와 고객서비스 혁신,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 등 100여 명의 본부 리더급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행장은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고객 서비스 및 자산관리 서비스 혁신,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 등을 포함해 은행의 모든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언급하면서 각별한 윤리의식을 당부했다.
이 행장은 “고객이 우리은행 제1의 자산”이라며 “고객을 감동시키고, 보호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자산관리 영업 혁신 및 내부통제 개선의 완성도를 높이고, 올해도 획기적인 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고객이 항상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행장은 올해 5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위험통제’를 꼽았다. 그는 “위험이 없는 사업은 없다. 그러나 그 위험은 통제되어야 한다”며 “위험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또 조직개편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 기능 중 본부 조직 감사 기능을 강화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하고 전담 감사 업무를 수행도록 했다.
이런 행보는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에는 한 부서장의 '갑질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은행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상사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게다가 이런 거듭된 사고로 은행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면서 브랜드 평판이 나빠질 경우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다.
700억원대 횡령 사고 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심은 이달 중순께 개최될 전망이다. 이르면 18일 제재심에서 안건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횡령 사고를 낸 직원에게는 최고 징계인 ‘면직’, 제1 감독자인 부장에게는 ‘감봉’, 차상위 감독자인 본부장에게는 ‘견책’, 임원인 단장에게는 ‘주의적 경고’ 또는 ‘주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제재 대상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횡령 사고를 낸 행위자가 차장급 직원인 만큼 대표이사(CEO)에게까지 직접적인 감독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금융감독원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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