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위스와 수교 60주년 첨단기술 협력 강력히 모색”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차 취리히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어 취리히 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곧이어 스위스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소화했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스위스와는 지난 20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경제 협력의 초석을 튼튼히 했고, 양국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지만, 자유ㆍ인권ㆍ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위스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의 제자 이한호 지사는 스위스 현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양국 체육 교류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며 “작년 11월 이한호 지사의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송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한호 지사(1895년~1960년)는 중국 간도 지역의 학생 중심 한일운동 단체로 1919년에 설립된 맹호단의단원으로 활동했다. 광복 후엔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지냈다.
취리히=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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