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따라잡기]③내 투자성향에 맞는 ETF 키워드는?
공격적이라면 ‘에너지·전기차·신흥국’
편집자주 - 경기 침체 시그널이 강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 간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고금리 시대라고 하지만 정부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춰 성에 차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은 한겨울이고 거액이 필요해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증시에서 개별 종목에 투자하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이런 투자자라면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은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그러면서도 펀드처럼 여러 종목을 모아놓은 상품부터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인프라, 선물 등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품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ETF 한 주만 사도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는 다양한 시장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여러 종목·상품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상품 구색이 다양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 보수적·공격적·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ETF 상품을 골라봤다.
보수적 투자성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삼성자산운용 ‘KODEX 단기채권 ETF’ ‘KODEX 단기채권PLUS ETF’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가 어울린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상존하니, 아직은 초단기 채권 혹은 단기채권 중심의 대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4-10 회사채(A+이상) 액티브(5등급)’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2등급)’을 추천했다. 임종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디지털솔루션팀장은 회사채 액티브에 대해 “투자기간 동안 시장금리가 달라져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처음 목표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CD금리투자에 대해선 “국내 유일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계의 파킹 통장”이라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에는 ‘KBSTAR 25-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KBSTAR 단기국공채액티브’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가 있다. 이수진 ETF상품팀장은 “예측가능한 수익구조를 가진 채권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 비중을 50% 이상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ARIRANG 종합채권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시장금리 변동성 노출을 가능한 한 줄여 예측가능한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다. 더불어 금리 하락기에 가격 상승폭이 큰 장기 채권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도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조언했다.
공격적 투자성향인 투자자에게는 ‘에너지·전기차·신흥국’ 키워드가 포함된 ETF가 적합하다. 에너지와 관련으로는 삼성자산운용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가 대표적이다. 최창규 본부장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탄소 중립 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형 상품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2등급)’와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2등급)’도 손꼽힌다. 임종욱 팀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 밸류체인과 최소 25년 이상 배당금 지급을 늘려온 미국S&P500 지수 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점진적인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감과 자본차익 기대감이 큰 장기물 채권을 활용하고, 최근 주가 조정 및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미·중 대표지수 관련 ETF를 중심으로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KBSTAR 미국S&P500’, ‘KBSTAR 중국 MSCI China(H)’를 꼽았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브라질·인도 등 약 20개 해외 유망 신흥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ARIRANG 신흥국MSCI인버스(합성 H)’를 중심으로, ‘ARIRANG K방산Fn’ ‘ARIRANG글로벌D램반도체iSelect’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등을 추전했다.
◇장기적 투자성향은 ‘반도체·나스닥·ESG’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팅하려는 이들에게 맞는 ETF 상품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를 꼽았다. 최창규 본부장은 “반도체와 관련한 기술 패권주의 흐름도 강한 데다, 메타버스 등 메가 트렌드가 될 미래 기술에는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0년 이상 장기 투자의 경우 저비용·지수추종 전략이 최고이며, 세계 경제 대표지수라 할 수 있는 S&P500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TIGER 미국S&P500’이다. 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액(71억9000만원) 기준 2위를 기록한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장기 성장 테마인 반도체·나스닥·ESG 관련 상품을 추천했다. ‘KBSTAR 대형고배당10TR’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KBSTAR 미국나스닥100’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자산운용에서는 ‘ARIRANG TDF액티브 ETF 4종’ ‘ARIRANG Apple채권혼합Fn’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이 장기 투자 대표 ETF로 꼽았다. 특히 글로벌 혁신성장의 아이콘 애플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에 투자하는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이 인기다.
한편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로 투자할 경우에는 해외 주식형 ETF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세가 이연되는 개념으로, 연금 수령 때 일부 연금 소득세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 ETF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위탁계좌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에 대한 과세를 피할 수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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