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6000에도 '지원자 0'…지방에 의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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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산청의료원)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으나 지원자는커녕 문의조차 없었다.
18일 산청군에 따르면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12월 6일 1차에 이어 12월 9∼29일 2차 채용공고를 냈다.
현재 산청의료원은 병역의무 대신 3년 동안 보건의료 취약 지구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지난해 4월 전역한 뒤부터 내과 전문의가 10개월째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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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 10개월째 공석
"임금·생활여건 때문에 꺼리는 듯"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산청의료원)이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으나 지원자는커녕 문의조차 없었다.
18일 산청군에 따르면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3일∼12월 6일 1차에 이어 12월 9∼29일 2차 채용공고를 냈다. 그러나 지원자가 없었고, 이에 지난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3차 공고를 냈으나 여전히 문의 전화가 없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6000만원에 2년 계약이며 연장할 수 있다. 의료원 측은 월 3000만원으로, 타지역 공공의료원 '페이 닥터(봉급 의사)'와 비교해도 적은 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내과가 있는 충남 청양, 경기 연천, 강원 평창·화천 지역 의료원은 월 1600만원~2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산청의료원은 병역의무 대신 3년 동안 보건의료 취약 지구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지난해 4월 전역한 뒤부터 내과 전문의가 10개월째 공석이다. 이에 중증 당뇨·고혈압 등 내과 전문 진료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며 하루 평균 150명인 의료원 내원 환자 중 절반이 내과 환자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원장 1명과 군 복무를 대신해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7명이 진료를 담당한다.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해 지역민들이 자주 찾고 있지만, 내과 전문의가 없어서 지난해 4월부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채용 조건이 중소도시 일반 병원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교육·생활 여건 문제로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산청군은 분석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채용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지역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연봉을 더 올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다시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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