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단내 자주 난다면 '이 병' 의심

신은진 기자 2023.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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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나는 간식을 즐기지도 않고, 양치도 잘하는데 자꾸 입 냄새가 나서 신경이 쓰인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입 냄새는 구강위생의 적신호임과 동시에 건강 이상신호이기도 하다.

만약,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입 냄새가 난다면, 구강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보자.

물을 입 냄새를 줄이려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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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당뇨를 의심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단맛이 나는 간식을 즐기지도 않고, 양치도 잘하는데 자꾸 입 냄새가 나서 신경이 쓰인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입 냄새는 구강위생의 적신호임과 동시에 건강 이상신호이기도 하다. 만일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없는데도 자꾸 입 냄새가 신경쓰인다면 몇 가지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탕도 안 먹었는데 단내날 땐 당뇨병
달콤한 사탕이나 초콜릿, 과일 등을 먹지 않았는데도 자꾸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가장 먼저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병이다 보니,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과일 냄새나 아세톤 냄새와 같은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만약 당뇨가 아니라면, 최근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을 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식사량이 줄거나 격렬한 운동을 해도 포도당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입에서 단내가 날 수 있다.

썩는 냄새, 간 질환·편도결석·역류성 식도염 의심
우리 몸에서 해독 작용을 맡은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입에서 썩은 달걀 냄새가 날 수 있다. 간경화 등 간 건강이 나쁠수록 입 냄새도 심하다. 간 기능이 떨어져 체내 독성물질이 해독되지 않고 온몸을 떠돌게 되면서,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달걀 썩는 냄새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썩는 냄새, 일명 '하수구 냄새'가 계속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 표면에 있는 작은 구멍들(편도음와)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친 것으로, 만성 편도염, 비염, 축농증 환자에게 자주 생긴다. 크기가 작다면 양치질하거나 기침할 때 자연스럽게 빠져나지만, 크기가 크면 이비인후과에서 위치 등을 확인 후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입에서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나면서 신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역류하며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 역류한 음식물 때문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역류한 음식물과 위산이 구강 내 세균과 만나 증식하면서 입 냄새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암모니아 냄새 날 땐 만성 콩팥병 유력
청소를 하지 않은 화장실 냄새, 즉,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콩팥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장기라, 기능이 저하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한 질산염이나 요소 등이 체내에 쌓여 침으로 배출되면서 '요독성 구내 악취'가 생기는 것이다. 요독성 구내 악취는 콩팥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개선된다.

만약, 특별한 질환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입 냄새가 난다면, 구강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보자. 물을 입 냄새를 줄이려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입 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입 냄새가 악화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흡연과 음주는 피해야 한다.

마늘·파·부추·양파 등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은 되도록 자제하고, 식사 후에는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이용해 꼼꼼히 양치를 해야 한다. 특히 입 냄새의 원인 대부분은 혀 안쪽의 백태이므로, 양치를 할 때는 혓바닥 안쪽까지 깨끗하게 해야 한다. 치과 검진은 정기적으로 받고, 문제가 발견되면 치료는 빨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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