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 불발 정해영 "내가 부족한 탓, 결정구 만들 것"
안희수 2023. 1. 18. 06:00
세이브 3위 오르고도 대표팀 탈락
스프링캠프 목표로 결정구 장착 내세워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2022시즌 세이브 3위(32개)에 올랐다. 34개를 기록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섰다.
리그 대표 클로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젊은 나이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2022시즌 정해영보다 세이브 기록이 적었던 이용찬(22개)과 김원중(17개)은 승선했다.
이강철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에선 포크볼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하다. 이용찬과 김원중은 시속 150㎞대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도 구사하지만, 포크볼을 주 무기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2022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44.6㎞였다. 변화구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어진다.
정해영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였다. 그는 1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내가 부족한 탓이기 때문에 실망하진 않았다. 오히려 '아직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가 생겼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일단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다. 그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해냈다. 2021시즌 3.86개였던 경기(9이닝 기준)당 볼넷은 2022시즌 2.57개로 줄었다. 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정해영은 "2점(2.20)대였던 평균자책점이 3점(3.38)대로 올랐고, 패전도 7번이나 당했다. 피안타율도 높아졌다. 볼넷으로 무너진 등판은 줄었지만, 연속 3안타를 맞기도했다"며 "결국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부족했던 점이 더 기억하는 것 같다. 내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는 조언을 항상 새기고 승부하지만, 야구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금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2022시즌 만족하는 성과는 소속팀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 단 하나다. 10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하고 팀의 패전(스코어 2-6)을 지켜봐야 했지만, 가을 축제 분위기를 느껴본 것만으로 기뻤다고 했다.
정해영은 "'개인 기록은 결국 성적이 따라줘야 빛날 수 있다'는 팀 선배들의 말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2023년엔 꼭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하고,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나만 잘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는 모든 구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결정구 위력이 크지 않다는 외부 시선도 인정한다. 정해영은 "어차피 스프링캠프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긴장하며 치르겠다. 더 정교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스프링캠프 목표로 결정구 장착 내세워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2022시즌 세이브 3위(32개)에 올랐다. 34개를 기록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섰다.
리그 대표 클로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젊은 나이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2022시즌 정해영보다 세이브 기록이 적었던 이용찬(22개)과 김원중(17개)은 승선했다.
이강철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에선 포크볼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하다. 이용찬과 김원중은 시속 150㎞대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도 구사하지만, 포크볼을 주 무기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2022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44.6㎞였다. 변화구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어진다.
정해영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였다. 그는 1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내가 부족한 탓이기 때문에 실망하진 않았다. 오히려 '아직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가 생겼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일단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다. 그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해냈다. 2021시즌 3.86개였던 경기(9이닝 기준)당 볼넷은 2022시즌 2.57개로 줄었다. 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정해영은 "2점(2.20)대였던 평균자책점이 3점(3.38)대로 올랐고, 패전도 7번이나 당했다. 피안타율도 높아졌다. 볼넷으로 무너진 등판은 줄었지만, 연속 3안타를 맞기도했다"며 "결국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부족했던 점이 더 기억하는 것 같다. 내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는 조언을 항상 새기고 승부하지만, 야구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금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2022시즌 만족하는 성과는 소속팀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 단 하나다. 10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하고 팀의 패전(스코어 2-6)을 지켜봐야 했지만, 가을 축제 분위기를 느껴본 것만으로 기뻤다고 했다.
정해영은 "'개인 기록은 결국 성적이 따라줘야 빛날 수 있다'는 팀 선배들의 말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2023년엔 꼭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하고,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나만 잘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는 모든 구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결정구 위력이 크지 않다는 외부 시선도 인정한다. 정해영은 "어차피 스프링캠프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긴장하며 치르겠다. 더 정교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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