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에 홍합 빼달라”에… 사장 “손 없어요?” 역정

구자창 2023. 1. 1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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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배달앱으로 짬뽕을 주문하면서 빼달라고 요청했던 홍합이 그대로 들어 있다는 이유로 최저 별점과 함께 항의 글을 남기자 중국집 사장이 "손이 없냐. 먹여줘야 먹냐"며 역정을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홍합을 빼달라고 했는데도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사장이 되레 화를 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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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픽사베이


한 고객이 배달앱으로 짬뽕을 주문하면서 빼달라고 요청했던 홍합이 그대로 들어 있다는 이유로 최저 별점과 함께 항의 글을 남기자 중국집 사장이 “손이 없냐. 먹여줘야 먹냐”며 역정을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홍합을 빼달라고 했는데도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사장이 되레 화를 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올라온 배달앱 캡처 사진에 따르면, 고객 A씨는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자장면, 짬뽕, 군만두, 튀긴 찐빵 등을 주문했다. A씨는 요청사항에 ‘홍합을 빼달라’고 적었다. 하지만 실제로 배달된 짬뽕에는 홍합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배달앱 리뷰에서 5점 만점 중 1점을 주면서 “보지도 않을 요청사항은 왜 있을까요? 요청사항에 그렇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강조까지 해도 본 척도 안 했다”며 “하, 배달 온 짬뽕은 먹지도 않고 그냥 버렸다”고 푸념했다.

이에 사장 B씨도 화가 나서 댓글을 달았다. B씨는 “홍합? 홍합 빼라고 하셨네요. 홍합 안 빼면 못 먹고 버려요? 뭐하러 시켜요?”라며 “바빠서 요청사항을 못 봤네요. 손 없어요? 홍합 못 빼요? 먹여줘야 먹나요?”라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사장의 댓글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홍합을 못 먹는 사람이니 빼달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 그럼 빼줘야지”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게 왜 손님이 이상한 거냐. 요청사항을 안 보고 주문할 거면 왜 만들었느냐” “주문받고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 놓은 걸 보내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하면 되는데 사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고객의 입장을 옹호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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