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성태, 이사진 뭐냐” SNS루머 해명한 김남국

권남영 2023. 1. 1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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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며 온라인에 떠돌았던 사진이 실은 이 대표의 가족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김성태 회장을 아예 만난 적도 없다. 전화번호도 없다"며 "검찰은 이미 통화 내역을 다 확보해서 일면식도 없고,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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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퍼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관련 '가짜뉴스' 사진. 김남국 의원은 이 사진이 이 대표의 가족사진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며 온라인에 떠돌았던 사진이 실은 이 대표의 가족사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해당 루머를 진화하기 위해 한밤중 지지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7일 밤 페이스북에 문제의 사진을 게재하며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당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지금 SNS에 퍼지고 있는 이 사진은 이 대표 가족사진”이라고 알렸다.

해당 사진에는 이 대표가 안경을 쓴 건장한 체구의 남성과 손을 잡은 채 번쩍 들어올린 모습이 담겼다. 사진 하단에는 “입만 벌렸다면 거짓말. 이재명·쌍방울 김성태 만난 적이 전혀 없다? 그럼 이 사진은 뭐냐?”라고 적혔다. 안경 쓴 남성이 김 전 회장일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김 의원은 해당 사진에 대해 “2017년 1월 23일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엮어서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퍼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관련 '가짜뉴스' 사진. 김남국 의원은 이 사진이 이 대표의 가족사진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 속 이 대표와 손을 잡은 남성은 차남 윤호씨였던 것이다. 이 대표의 오른쪽에는 부인 김혜경씨와 장남 동호씨가 서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김성태 회장을 아예 만난 적도 없다. 전화번호도 없다”며 “검찰은 이미 통화 내역을 다 확보해서 일면식도 없고, 서로 연락조차 하지 않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그럼에도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에게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카카오톡 등 SNS에 이러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우 SNS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단톡방명, 전송한 사람 아이디, 메시지가 전송된 날짜 및 시간, 기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캡처·설명해서 제보해 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함께 적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오른쪽 사진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모습. 연합뉴스TV, KBS 보도화면 캡처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8개월간 해외 도피생활을 해온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입국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돼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송금 의혹,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측은 모두 서로 본 적도 없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는 농담도 던졌다.

김 전 회장 역시 15일 KBS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나서도 “이 대표를 전혀 모른다”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게 흘러간 게 없다”며 재차 관련성을 부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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