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아닌 입으로 숨 쉬면 벌어지는 일

강수연 기자 2023. 1.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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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막혀서 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입으로 숨 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얼굴과 구강구조를 변형시킬 위험뿐만 아니라 입 냄새의 원인이 되고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구강호흡은 대부분 구강구조 문제나 알레르기비염, 아데노이드비대증 등이 원인이다.

평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입이 텁텁하고 마르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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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호흡은 안면비대칭, 치주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가 막혀서 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입으로 숨 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얼굴과 구강구조를 변형시킬 위험뿐만 아니라 입 냄새의 원인이 되고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구강호흡이 유발하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안면비대칭=구강호흡은 얼굴 모양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안면비대칭이 대표적이다. 안면비대칭은 좌우 얼굴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상태를 말한다. 구강호흡 과정에서 입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주걱턱과 부정교합을 유발하기도 한다. 입으로 숨을 쉴 땐 턱이 앞으로 나오면서 혀의 위치가 낮아지게 된다. 본래 혀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 혀의 몸통은 입천장에 가볍게 닿아 있고 혀끝은 아래쪽 앞니 잇몸이나 그 밑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혀의 위치가 계속 낮아지는 등 잘못된 위치에 혀가 있게 된다면 긴장과 압력이 턱에 가해지면서 주걱턱이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다섯 살 전후로 전반적인 얼굴형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에 구강호흡을 하면 얼굴 모양 변형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치주질환=입 벌리고 숨 쉬는 습관은 입 냄새와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평소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외부 공기가 구강과 직접 닿아 침이 마르게 되면서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침에 있는 면역물질은 구강 내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데, 침이 마르면 치주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구강 세균이 증식하면서 입 냄새 유발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이 만들어져 입 냄새도 나게 된다.

▷​호흡기질환=코의 코털·점액·점막 등은 숨을 들이마실 때 공기 중 오염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그런데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면 세균과 유해물질이 여과작용 없이 바로 몸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천식·폐렴 등의 위험이 커진다. 차가운 외부 공기가 직접 폐로 유입돼 폐를 자극할 수도 있다. 이미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구강호흡은 대부분 구강구조 문제나 알레르기비염, 아데노이드비대증 등이 원인이다. 평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입이 텁텁하고 마르는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는 게 좋다. 장기간 구강호흡을 방치할 경우 위에서 언급한 치주질환, 호흡기질환, 안면비대칭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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