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작년 中 인구 85만명↓… 세계 경제에 악영향

권지혜 2023. 1. 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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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1년 말 14억1260만명에서 지난해 말 14억1175만명으로 85만명 줄었다.

중국 당국은 그 이후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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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6.77명… 73년 만에 최저
“중국 인구 감소 예상보다 빨라”
세계 인구 1위, 인도에 뺏길 듯
중국 춘제(春節) 전후 40일의 특별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이 지난 7일 시작된 가운데 시민들이 16일 상하이의 한 기차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말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명으로 1961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막대한 인구로 내수 경제를 떠받쳐온 중국에서 출생률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건 경제에 큰 위협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만큼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1년 말 14억1260만명에서 지난해 말 14억1175만명으로 85만명 줄었다. 지난해 새로 태어난 사람은 956만명, 사망자는 1041만명으로 집계됐다.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률은 6.77%로 인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가장 낮았다.

1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했던 16~59세 노동연령 인구는 지난해 8억7556만명으로 그 비중이 62.0%로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명으로 19.8%, 65세 이상은 2억978만명으로 14.9%까지 늘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은 높은 노동 인구가 이끌었는데 앞으로 노동력과 소비력이 줄고 연금 체계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눈에 띄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취업은 어렵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는 급증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8000명(6.1%) 줄었다. 초혼자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인구 감소는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했고 이는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규모 측면에서 미국을 따라잡는 일이 힘겨울 수 있고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지위를 인도에 뺏길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2022년 사망자는 2021년(1014만명)보다 27만명 늘었다. 상당수는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본격적으로 전환했다.

중국 당국은 그 이후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됐던 2021년 하루 평균 사망자가 2만7780명인데 코로나가 휩쓴 한 달간 사망자가 약 6만명이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 업체 에어피니티는 해당 기간 중국 내 사망자가 58만4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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