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작년 中 인구 85만명↓… 세계 경제에 악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1년 말 14억1260만명에서 지난해 말 14억1175만명으로 85만명 줄었다.
중국 당국은 그 이후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구 감소 예상보다 빨라”
세계 인구 1위, 인도에 뺏길 듯
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난제에 직면했다. 막대한 인구로 내수 경제를 떠받쳐온 중국에서 출생률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건 경제에 큰 위협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만큼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1년 말 14억1260만명에서 지난해 말 14억1175만명으로 85만명 줄었다. 지난해 새로 태어난 사람은 956만명, 사망자는 1041만명으로 집계됐다.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률은 6.77%로 인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가장 낮았다.
1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했던 16~59세 노동연령 인구는 지난해 8억7556만명으로 그 비중이 62.0%로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명으로 19.8%, 65세 이상은 2억978만명으로 14.9%까지 늘었다. 중국의 경제 발전은 높은 노동 인구가 이끌었는데 앞으로 노동력과 소비력이 줄고 연금 체계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눈에 띄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취업은 어렵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는 급증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8000명(6.1%) 줄었다. 초혼자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인구 감소는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했고 이는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규모 측면에서 미국을 따라잡는 일이 힘겨울 수 있고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지위를 인도에 뺏길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2022년 사망자는 2021년(1014만명)보다 27만명 늘었다. 상당수는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본격적으로 전환했다.
중국 당국은 그 이후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간 병원 내 코로나 감염 관련 사망자가 5만9938명이라고 발표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됐던 2021년 하루 평균 사망자가 2만7780명인데 코로나가 휩쓴 한 달간 사망자가 약 6만명이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 업체 에어피니티는 해당 기간 중국 내 사망자가 58만4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격, 왜 안 내리죠?… ‘산지 폭락’ 소고기값의 모순
- “멱 따버리겠다”…유치원 인근 흉기 난동 男 ‘테이저건 제압’
- 천장 균열에도 영업한 NC백화점 야탑점…“삼풍 잊었나”
- 女 83명 죽인 러 살인마 “우크라전 참전해 사면 원해”
- ‘김건희 여사 군복’ 野 비판… ‘김정숙 여사도 입었다’
- 선처한다더니, 뒤통수?… “중, 백지시위대 은밀히 체포”
- 강제징용 해법에 전범기업 사과 포함… 정부, 日에 ‘성의 있는 호응 조치’ 촉구
- 공화, 바이든 자택 방문자 기록 요구… 커지는 문건 유출 논란
- 러·벨라루스 합동 비행훈련 시작
- ‘검사 살해·폭탄 테러’ 배후… 伊 마피아 두목 30년만에 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