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 기대감 깃든 은행주, 올 들어 20% 이상 올랐다

김진욱 2023. 1. 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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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카카오뱅크 IBK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까지 상장 은행주 7곳 주가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은행' 주가는 연초 6360원에서 이날 7680원으로 20.8% 상승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은행주 중 증권사 리서치센터 목표 주가 평균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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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우리금융지주
증권가 목표 주가에 30% 미달
카뱅·JB금융은 이미 웃돌아
지난 16일 코스피는 13.77p(0.58%) 오른 2,399.86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은행주 주가가 연초 대비 20% 이상 껑충 뛰었다. 배당이 확대된다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은행주를 쓸어 담고 있다. 은행주 전반이 호조세지만 개별 종목 상황은 차이를 보였다. IBK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증권가 목표 주가에 30%가량 미달한 상황인 반면 카카오뱅크와 JB금융지주는 이미 웃돌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 증시에 상장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4만800원에서 이날 5만2200원으로 장 마감하며 연초 대비 상승률이 27.9%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주가는 26.2%, KB금융은 24.2%, 우리금융은 14.2%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카카오뱅크 IBK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까지 상장 은행주 7곳 주가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은행’ 주가는 연초 6360원에서 이날 7680원으로 20.8% 상승했다.


배경은 은행권 전반에 나타나는 배당 성향 확대 움직임이다. 불씨는 금융당국이 당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증권사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와의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신한금융이 배당 확대 의지를 드러내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4대 금융지주 주식을 7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주 전반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개별 종목별 상황은 서로 달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은행주 중 증권사 리서치센터 목표 주가 평균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의 이날 종가는 1만450원으로 목표 주가(1만2640원) 대비 30% 이상 낮다. 우리금융(28.9%)과 BNK금융(26.1%), DGB금융(25.6%)도 저평가됐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JB금융은 현재 주가가 이미 목표치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17일 종가는 2만8450원으로 목표 주가(2만6190원) 대비 9.2%, JB금융은 1만150원으로 9940원 대비 2.1% 각각 높다. 특히 JB금융은 최근 급등세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은행주가 대거 내림세를 보인 이날 나홀로 2.6% 상승했다. JB금융의 2대 주주인 한국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주 가치 제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1%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한 곳은 JB금융뿐”이라며 “JB금융의 배당 확대 정책이 다른 은행주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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