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사진 찍히면 뜬다… 유통가 ‘포토부스 마케팅’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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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가 대세다.
지난해 여름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팝업스토어에도 '샤넬 로고'가 박힌 스티커 사진을 찍는 코너가 인기였다.
일주일 동안 5000여명이 다녀갔고, 3000여명이 무인 포토부스의 스티커 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했다.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포토부스에선 브랜드 로고가 박힌 배경에 네 컷짜리 스티커 사진을 출력해서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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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에 포토부스 설치 늘어
전문가 급 셀프 스튜디오 제공키도
팝업스토어가 대세다. 서울 성수·한남·청담동 같은 핫플레이스나 주요 백화점에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끊임없이 문을 열고 닫는다. 팝업스토어는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이다. 찾는 이의 대부분이 ‘인증샷’을 남긴다. 최근에는 포토존 뿐 아니라 네 컷짜리 스티커 사진 출력이 가능한 포토부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포토부스가 팝업스토어의 핫플레이스가 되기도 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팝업스토어를 구성할 때 ‘인생네컷’ 등의 무인 포토부스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에 진심’인 2030세대 소비자가 주요 공략 연령층이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좋은) 공간’을 구성하고, 포토존을 설치하는 걸 넘어 프레임에 브랜드 로고가 박힌 스티커 사진까지 제공하는 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 화장품 브랜드 맥,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무인 포토부스를 설치해 폭발적 관심을 얻었다. 지난해 여름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팝업스토어에도 ‘샤넬 로고’가 박힌 스티커 사진을 찍는 코너가 인기였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지난해 10월 성동구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무인 포토부스를 만들었다. 일주일 동안 5000여명이 다녀갔고, 3000여명이 무인 포토부스의 스티커 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했다.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포토부스에선 브랜드 로고가 박힌 배경에 네 컷짜리 스티커 사진을 출력해서 가져갈 수 있다. 방문객은 스티커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으로 올리며 입소문에 동참한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입소문’을 기대할 수 있고, 인생네컷 등 관련 업체는 스티커 사진 서비스 자체를 홍보할 수 있다. 무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비자까지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스티커 사진의 인기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즉석에서 사진을 출력할 수 있고, 다양하게 연출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험과 재미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스티커 사진과 사진 출력 등 뉴트로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포토앨범·콜북’ 거래액이 2021년보다 2.4배가량 늘었고 관련 상품 수는 25배 증가했다.
아예 본격적으로 ‘셀프 스튜디오’를 마련한 곳도 등장했다. LF에서 운영하는 헤지스는 서울 중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에 무료 셀프 스튜디오 ‘H 사진관’을 열었다. 의상, 액세서리 등 원하는 아이템을 직접 골라서 입어보고 촬영할 수 있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했고, 촬영된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도 갖췄다. 주어진 시간에 제한 없이 촬영할 수 있고 사진 원본은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LF 관계자는 “디지털 사진에 익숙한 Z세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인기”라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위트있게 구현한 포토 부스, 로고를 활용한 사진 프레임으로 소비자와 교감하면서 바이럴 마케팅 효과까지 얻으니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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