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스크린 복귀 이민정 “섬뜩한 연기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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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하고 싶다. 어릴 땐 어쩔 수 없이 나오지 않는 연기가 있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 그동안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민정은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따뜻한 영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 가족 이야기고 배우와 매니저가 바뀌는 설정이 재밌었다. 누구나 해볼 법한 상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주 새로운 이야긴 아니지만 따뜻하고 먹먹해지는 감성이 잘 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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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이고 생활력 강한 캐릭터는 비슷
“여성으로서 차별화된 캐릭터에 끌려”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하고 싶다. 어릴 땐 어쩔 수 없이 나오지 않는 연기가 있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 그동안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민정은 이렇게 말했다. 이민정은 최근 개봉한 영화 ‘스위치’로 ‘원더풀 라디오’(2012)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스위치’는 최고의 배우가 자신의 매니저와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이민정은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과거 성공을 위해 포기했던 여자 수현 역을 맡았다. 뒤바뀐 인생에선 박강의 아내이자 쌍둥이 엄마로 등장한다.
이민정은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따뜻한 영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다. 가족 이야기고 배우와 매니저가 바뀌는 설정이 재밌었다. 누구나 해볼 법한 상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주 새로운 이야긴 아니지만 따뜻하고 먹먹해지는 감성이 잘 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웃음 한 스푼, 눈물 반 스푼’으로 영화의 맛을 살렸다고 이민정은 전했다. 그는 “대본도 재밌었지만 권상우와 오정세 두 선배가 현장에서 발전시킨 부분이 많다. 대사뿐만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행동이 재미있다”면서 “배우들의 노고가 잘 녹아있다. 권상우는 반장같은 기질이 있어서 현장 분위기를 재밌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영화가 가족을 다룬만큼 실제 아이를 키우는 이민정, 권상우의 생활연기가 빛날 수 있었다. 이민정은 “가족애, 모성애를 보여주는 연기는 아이를 낳기 전과 후가 확실히 다르다”며 “촬영장에서 아역 배우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수저가 아닌 손으로 음식을 먹이기도 하고 의상도 진짜 집에 있는 것처럼 추레하게 입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아들 로이 역을 맡은 김준이 밥 먹고 나서 졸리다며 팔베개를 해달라고 하기에 해줬다가 같이 잠들기도 했다. 이민정은 “딸 로아 역의 박소이와 권상우도 옆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어 실제로 푹 잔 얼굴이 영화에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잘 먹고 잘 놀면서 촬영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적극적이고 생활력이 강한 수현의 캐릭터는 실제 이민정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민정은 “성격이 급해서 물건이 고장나거나 하면 남편 이병헌에게 도움을 구하기 전에 스스로 해결해버리는 편”이라면서도 “육아는 아빠가 절반은 담당해야 아이의 정서에 좋다는 걸 알기에 운동 등은 남편이 함께 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민정은 주로 멜로 연기를 해 왔다.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 그는 “여성으로서 차별화된 캐릭터에 끌린다”며 “겉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섬뜩하고 의문스러운, 반전 있는 살인자 역할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에서처럼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었다. 이민정은 “스무 살로 돌아가서 더 오래 살고 싶다. 그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놀아야 한다”면서도 “다시 돌아가도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테니 매번 선택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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