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조사 13시간 만에 종료… 횡령·배임 우선 추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도피 중 검거돼 검찰로 압송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3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5분부터 시작된 김 전 회장의 검찰 조사가 이날 오전 0시께 종료됐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아 조사실에 앉힌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조사를 마친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게 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해외 도피 중 검거돼 검찰로 압송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3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45분부터 시작된 김 전 회장의 검찰 조사가 이날 오전 0시께 종료됐다. 김 전 회장은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하고 검사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신문은 점심 식사 후 오후부터 했다. 변호사 한 명이 입실해 김 전 회장을 변호했다. 입국할 때 취재진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도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아 조사실에 앉힌 김 전 회장의 조사를 위해 수십여 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김 전 회장의 신문은 전날 오후 10시께 마무리됐고 이후 김 전 회장과 변호인은 2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발부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에 기재된 횡령 및 배임 혐의 위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현 재무 담당 부장 A씨에게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제우스1호투자조합의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 부분을 임의로 감액해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토록 지시하는 등 4500억 원 상당을 배임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등의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김 전 회장은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10시쯤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게 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더불어 대북송금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이틀만인 12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뒤 전날 아침 8시 20분께 입국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지지율 최저 경신보다 더 큰 충격…"이재명·野로 표심 움직여" - 아시아경제
- "그런거인줄 몰랐어요"…빼빼로 사진 올렸다가 '진땀' 뺀 아이돌 - 아시아경제
- 커피 28잔 주문에 "완전 XX" 쌍욕한 배달기사…놀란 업주는 눈물 왈칵 - 아시아경제
- "한국여자 본받자"…트럼프 당선에 연애·결혼·출산 거부한 美여성들 - 아시아경제
- 야박한 인심, 바가지는 없다…1인당 한끼 '1만원' 들고 가는 제주식당들[디깅 트래블] - 아시아경
- 축복받으려고 줄 서서 마신 성수…알고 보니 '에어컨 배수관 물' - 아시아경제
- "혈당이 300"…몸무게 38㎏까지 빠져 병원 갔던 연예인 - 아시아경제
-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대체 누구길래 - 아시아경제
- "휴대폰도 먹통"…50년만에 베일벗은 에버랜드 '비밀의 은행나무숲'[조용준의 여행만리] - 아시아
- "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