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에 엘니뇨까지…“내년 역대급 더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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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그 영향으로 내년 지구에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후반 발생할 엘니뇨로 인한 가열 효과가 체감되려면 수개월 필요한 만큼 내년에 지구가 기록적인 고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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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년 만에 엘니뇨가 발생하면서 그 영향으로 내년 지구에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각)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오는 8∼11월에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을 66%로 예상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호주 기상청도 올초 발표한 기후 모델 예측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해온 호주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가물고 더운 시기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이상 현상으로, 지역별로는 가뭄 홍수 산불 등 여러 이상 기후를 초래한다.
통상 엘니뇨와 그 반대되는 현상인 라니냐가 번갈아 가며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라니냐가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졌다.
미 컬럼비아 대학의 제임스 핸슨 교수는 “라니냐가 4년째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후반 발생할 엘니뇨로 인한 가열 효과가 체감되려면 수개월 필요한 만큼 내년에 지구가 기록적인 고온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라니냐에도 지구의 기온은 역대 5번째나 6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디언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규모 엘니뇨까지 발생하면 전례 없는 더위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기상청의 장기 예측 담당관인 애덤 스케이프는 “대형 엘니뇨가 발생하면 기온을 1.5℃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다음 엘니뇨 기간에는 전례 없는 혹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더운 해였던 2016년에도 대형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우리나라도 2016년 8월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3~4℃가량 높았다.
다만 앞으로 발생할 엘니뇨의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엘니뇨와 라니냐가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를 연구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등의 장비가 갖춰진 국제기구를 별도로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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