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금상승률 20년만에 최고…인플레에 실질임금은 감소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영국의 임금상승률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9∼11월 상여를 제외한 평균 급여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왜곡이 발생한 기간은 제외한 것이다. 임금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 6.2%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7월 3.6%에 이어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연 10%가 넘는 탓에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민간부문 임금 상승률은 7.2%로 공공부문(3.3%)의 두 배가 넘었다. 공공부문은 실질임금이 5% 넘게 감소하다 보니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간호사와 일부 구급대원이 파업하고 오는 2월1일에는 공무원 10만명과 교사, 철도 기관사들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영국 영란은행(BOE)이 내달 2일 기준금리를 4.0%로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요외신은 보도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