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 '옷로비'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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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로 주민들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출처가 의심되는 돈으로 군의원과 군의회 직원에게 옷을 나눠 준 사실이 밝혀져 '옷로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의령군의회 관계자와 군의원 등에 따르면 A사무관이 20만원 상당의 옷(패딩 점퍼) 25벌을 의원 10명과 의사과 직원 15명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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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로 주민들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출처가 의심되는 돈으로 군의원과 군의회 직원에게 옷을 나눠 준 사실이 밝혀져 '옷로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의령군의회 관계자와 군의원 등에 따르면 A사무관이 20만원 상당의 옷(패딩 점퍼) 25벌을 의원 10명과 의사과 직원 15명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A사무관은 "제가 옷을 산 것은 아니고 B의원이 옷을 사라는 돈을 전달 받은 후 직원들이 구입했다"며 "문제의 옷은 B의원이 지난 11월 중순 이 같은 사실을 전달 받은 후 12월 초 직원 15명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B의원은 "아는 지인에게 500만원을 전달 받은 후 A사무관에게 옷을 사라고 줬고 옷을 산 것은 의령체육회에 반납한 것이 미안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직원들 옷 15벌은 다시 걷어 그대로 뒀다"고 덧붙였다.
김규찬 군의회 의장은 "의령체육회에서 주는 줄 알았고 의사과 직원들에게 나눠준 걸 다 걷어 반납한 걸로 알고 있다"며 "B의원이 제3자로부터 받아 나눠준 걸 나중에 소문을 들어 알았다"고 해명했다.
현직 군의원이자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B의원이 의원들과 사무과 직원들에게 고가의 패팅을 선물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에 저촉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용이하게 하는 조례 재개정을 주도하는 B의원이 의원들과 사무과 직원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사실상 ‘옷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B의원의 지인이 돈을 줬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돈이 제공됐는지 돈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은 패딩을 반납해 의회 내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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