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호강’ 창원 LG, 분전한 DB 꺾고 원정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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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 나가면 날아다닌다.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승률 85%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가 원주 DB를 잡아내면서 원정 연승 기록을 7경기째로 늘렸다.
LG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DB에 82대 81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원정 LG'의 저력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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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만 나가면 날아다닌다. 프로농구 창원 LG 얘기다.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승률 85%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가 원주 DB를 잡아내면서 원정 연승 기록을 7경기째로 늘렸다.
LG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DB에 82대 81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서울 SK에 승리한 데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열린 리그 첫 경기까지 잡아내며 선두 안양 KGC와의 승차를 3경기 반으로 좁혔다.
2위와 9위 간 맞대결이었음에도 DB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이를 넘겨받은 김주성 감독대행은 지난 7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하고 올스타전 앞뒤로 열흘간 쉬면서 체력도 충분히 보충했다.
‘달라진’ DB의 경기력은 확실히 매서웠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선 알바노가 그 중심에 있었다. 외곽이면 외곽, 골밑이면 골밑 가리지 않고 상대를 흔들었다. 1쿼터에 홀로 10점을 몰아넣은 알바노는 최종 14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10득점 16리바운드의 레나드 프리먼, 16득점을 올린 드완 에르난데스도 제 몫을 했다. 박인웅 또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수비에서도 여러 선수가 적극적으로 허슬 플레이를 보이며 LG의 공격을 수차례 차단했다.
그러나 ‘원정 LG’의 저력은 굳건했다. 17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 모두에서 핵 역할을 한 아셈 마레이를 필두로 18득점의 김준일, 13득점의 이관희가 공격을 주도했다. 단테 커닝햄은 마레이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개의 스틸로 DB의 맥을 끊었고, 저스틴 구탕 역시 수비진을 몰고 다니며 기록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2쿼터부터 시소게임 양상으로 흐른 경기는 4쿼터 막바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DB였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려놨다.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부른 조상현 감독은 파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격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마레이의 2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점수 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장면이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뺏기는 듯했던 정호영이 몸을 던지다시피 이를 사수했으나 이내 치명적인 더블 드리블을 범했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LG는 이관희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켰고, 정희재가 이어 역전 석 점 슛을 꽂아 넣으며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 팀 감독은 스스로를 낮췄다. 조상현 감독은 “운이 따랐다”고 자평했고 김주성 감독대행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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