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교체 카드 송명근, 석진욱 감독 기대에 100% 부응했다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OK금융그룹 송명근이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꿨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이겼다. 레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송명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송명근은 2020~21시즌 이후 잠시 코트를 떠나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했다. 지난 5일 전역한 송명근은 8일 삼성화재전에서 76.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면서 12점을 올려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13일 한국전력전에선 4득점(공격성공률 25.0%)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선 선발에서 빠졌다.
2세트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 송명근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블로킹 2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57.9%를 기록했다. 특히 4세트 중반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을 이끌었다. 석진욱 감독도 "분위기 전환 카드로는 송명근이 최고다. 주전으로 뛰어야 될 실력인데, 팀이 흔들릴 때 바꿔줄 수 있다. 들어가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송명근은 "전체적으로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경기 끝나고 나서도 오늘 같이 하면 힘들다고 얘기를 나눴다. 준비를 잘 하자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 감독은 송명근의 복귀 당시 "블로킹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이날 송명근은 2개의 블로킹을 잡았다. 송명근은 "밖에서 볼 때는 상대가 어디를 때리는지 눈에 잘 들어왔다. 연습 때는 그게 잘 됐다"며 "경기 때는 전력분석관, 신선호 코치님이 피드백을 주셨다.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백기가 있는 만큼 세터 곽명우와 송명근은 서로 맞춰나가는 중이다. 송명근은 "아직까지는 완벽한 공격 타이밍은 아니다. 좀 더 준비를 해서 때리려고 한다. 제가 노력해서 빠르게 준비해야 명우 형도 잘 올려줄 수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복무 전 송명근의 역할은 '수비'보다 '공격'에 쏠렸다. 하지만 레오, 차지환과 함께 뛰는 시간이 많은 지금은 서브 리시브를 많이 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3, 4세트에는 송명근에게 서브가 집중됐다. 하지만 16개를 받으면서 50.0%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송명근은 "감독님이 제가 들어가면 서브를 많이 때릴 테니까 리시브를 잘 해달라고 하신다. 리시브 포함해서 잘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는데,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리시브를 하지 않았을 땐 굉장히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받고 때리는 역할을 하다보니, 좀 더 리듬이 한 번 깨지면 찾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팀 시스템상 내가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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