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2개' OK금융그룹, KB손보 꺾고 시즌 12승

안희수 2023. 1. 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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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19-25, 25-19, 25-21)로 승리했다. 주포 레오가 2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 12개를 쏟아내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시즌 12승(10패)째를 거둔 OK금융그룹은 승점 3점을 추가, 4위 우리카드(승점 32)에 4점 앞선 36점을 만들었다. 리그 3위를 지켰다.  

1세트 내내 근소하게 앞서간 OK금융그룹은 상대 서브 범실로 4점 앞서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에도 상대 한국민이 후위 공격자 라인 침범 범실을 범한 덕분에 1점 더 달아났고, 수비 성공 뒤 레오가 직선 오픈 공격을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돌아온 토종 에이스 송명근은 한국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스코어 24-18, 6점 차에서 KB손보가 또 범실로 자멸, OK금융그룹이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일격을 당했다. 10-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오에게 일대일 오픈 공격 기회가 갔지만, KB손보 황경민에게 블로킹을 당했다. 레오는 9-12에서도 다시 한번 황경민에게 당했다. 이후 KB손보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와 투지 넘치는 공격에 고전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걸 막지 못했다.  6점 차로 먼저 25점을 내줬다. 

승부처는 3세트. OK금융그룹은 초반 승부에서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2-2에서는 차지환, 9-6과 11-7에는 박원빈이 연속, 17-12에서는 곽명우가 해냈다. 송명근은 꾸준히 블로킹 어시스트를 했다. 2세트 주춤했던 레오가 오픈·퀵오픈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지원했고, 24-17에서 KB손보 최요한이 블로킹 네트터치 범실을 하며 공짜 득점으로 세트를 잡았다. 

앞선 1~3세트와 달리 15점 진입까지 박빙으로 흐른 4세트. OK금융그룹은 19-18에서 진상헌의 속공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비디오판독 여부와 결과를 두고 시간 지체가 있었지만, OK금융그룹의 득점이 인정됐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 진상헌의 오픈 공격, 레오의 시간 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송명근이 백어택 공격으로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안산=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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