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일부터 입국자 무작위 코로나19 검사 진행

양성 진단나오면 자가격리·병원 치료
韓·日·美·캐나다 등 주재 中 대사관에 통지 전달

중국 베이징의 공항 터미널에서 지난 13일 방호복을 입은 승객들이 짐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정부가 17일부터 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한 불시 검사를 진행한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이날부터 중국으로 입국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시행한다.

앞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 주재한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지난 15∼16일 '중국으로 여행하는 승객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요구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문에는 “중국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승객들의 PCR(유전자증폭) 음성 증명서를 확인할 책임이 있으며, 중국 세관은 공항에서 입국자에 대한 불시 검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는 현장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양성이 나오면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은 이달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해제한다며 출발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입국자들은 지정 호텔 등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는 등 시설격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정부가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중국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한국, 일본, 미국 국가에서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역 강화에 대해 '차별 조치'라고 주장하며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