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올해 엘니뇨 돌아오고 내년에 더 더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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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가 올해 발생해 내년 전례 없는 폭염이 세계 곳곳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형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
영국 기상청 장기간 예측 책임자 애덤 스카이프 교수는 "올해 발생하는 엘니뇨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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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가 올해 발생해 내년 전례 없는 폭염이 세계 곳곳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형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을 인용해 오는 8월부터 엘니뇨가 시작하면서 기후 위기가 악화하고 지구 평균 기온이 0.3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는 본래 한류가 흐르던 남미 페루 근처 해역에 북쪽으로부터 따뜻한 적도 해류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면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하강해야 하는 공기가 상승하고 그 결과 남미 서해안에는 홍수가 발생한다. 반대로 태평양 서쪽 호주 등에서는 가뭄이나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오는 8월부터 11월 사이에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66%라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호주 기상청도 지난 3일 올해 호주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가물고 더운 시기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는 최근 3년간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평균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동안 엘니뇨와 라니냐는 번갈아 가며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됐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은 지구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라니냐가 연속해서 발생했다.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수는 “라니냐가 4년째 계속될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미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북반구의 겨울에 발생하는 엘니뇨는 그 영향을 느끼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이는 2024년 지구 평균 기온이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뜻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오른 상태다. 영국 기상청 장기간 예측 책임자 애덤 스카이프 교수는 “올해 발생하는 엘니뇨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상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한 것만으로도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국은 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다. 파키스탄에선 홍수가 발생해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1500명이 숨졌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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