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 48인 "나경원, 尹 대통령에 공식 사과해야"

이승진 2023. 1. 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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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7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반대했던 저출산 대책을 위원장인 대통령의 승인도 없이 발표해 물의를 야기하고도 별다른 반성 없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던진 건 나 전 의원 본인"이라며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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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7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반대했던 저출산 대책을 위원장인 대통령의 승인도 없이 발표해 물의를 야기하고도 별다른 반성 없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던진 건 나 전 의원 본인"이라며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우리 초선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초선의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며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 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허니문을 파탄내며 당과 정부를 혼란에 빠뜨린 직전 지도부의 실패를 벌써 잊었나"라며 "자신의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나"라고 했다.

초선의원들은 "나경원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며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마시라. 용기 있게 사과하고 4선의 중진급 전직 의원답게 정도로 걸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성명에 참여한 의원은 △강대식 △강민국 △구자근 △권명호 △김예지 △김병욱 △김영식 △김선교 △김형동 △김승수 △김희곤 △노용호 △박수영 △박성민 △박정하 △박형수 △배현진 △백종헌 △서범수 △서일준 △서정숙 △신원식 △안병길 △양금희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이용 △이인선 △이종성 △이주환 △임병헌 △장동혁 △전봉민 △전주혜 △정동만 △정희용 △조명희 △조수진 △조은희 △최영희 △최춘식 △태영호 △홍석준 △황보승희 △한무경 등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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