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할게요" 카톡 '추모 프로필' 도입

정길준 2023. 1.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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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추모 프로필' 소개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추모 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추모 프로필은 카톡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인의 휴대폰을 해지하거나 휴면상태가 되더라도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바뀌지 않고 해당 공간에서 추모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인이 된 이용자가 카톡을 사용하지 않으면 1년 뒤 휴면 탈퇴가 진행됐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고인이 된 지인들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직계 가족이 요청하면 고인의 프로필은 추모 프로필로 전환된다. 고인 프로필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되고, 1대 1 채팅방에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전달된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면 선물하기·송금하기·보이스톡 등의 메뉴는 제외된다. 고인의 개인정보나 대화내역 등 데이터는 유가족을 포함해 다른 이용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추모 프로필 전환 전 사용자가 설정한 멀티 프로필도 유지된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면 고인의 카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에는 '00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동 나가기 처리가 진행된다.

친구 목록 내 고인의 이름 옆에 추모 아이콘이 표시돼 고인 여부를 알 수 있다.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도 유가족이 설정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 전환은 고인 직계가족의 신청이 필요하다. 가족임을 증빙하기 위해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가족관계증명서·신청인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추모 프로필은 5년간 유지된다. 추가로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미 카톡을 탈퇴한 고인의 계정은 추모 프로필 이용이 어렵다.

카카오는 "가족 구성원들이 고인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모의 공간에서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을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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