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습관처럼 반주하는 아빠…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이해나 기자 2023. 1. 17.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남편의 음주 문제로 인해 갈등하는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오은영은 집에서 반주(飯酒)를 자주 한다는 남편에게 "집에서 부모가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술병을 많이 보면 아이들의 성장과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며 "'마음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구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저녁식사 때 반주를 하는 의뢰인 부부 남편의 모습. 집안에서 잦은 음주는 추후 아이에게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높인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남편의 음주 문제로 인해 갈등하는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오은영은 집에서 반주(飯酒)를 자주 한다는 남편에게 "집에서 부모가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술병을 많이 보면 아이들의 성장과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며 "'마음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구나'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아이에게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모의 음주가 자녀의 음주에 대한 태도나 정서 발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실제로 국내 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가 부모의 알코올 섭취 습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늘 술이 있는 상황에 익숙하고, 힘든 상황일 때 음주로 해소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술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가지기 때문이다. ​알코올 의존증은 알코올 중독 이전 단계로, 주량이 계속 늘어나며 술을 안 마시면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해지면 양손, 혀,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고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등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대단위 역학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부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단순 공포증 ▲광장공포증 ▲불안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신질환 유병률도 높았다. 특히 남아의 경우 ▲반사회적인 행동을 많이 보였다. 이뿐 아니라 ▲죄책감 ▲혼동 ▲분노 등의 심리적 문제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의 음주문제와 자녀의 행동 및 심리사회적 특성' 국내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는 부모의 자녀는 자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등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의존증을 예방하려면 집에서 혼자 반주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혼자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과 마실 때보다 알코올 의존증을 겪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따라서 적은 양이어도 규칙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최대한 금해야 한다.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해놓고 마셔야 하고, 집처럼 편한 장소보다는 술집, 음식점 등 상대적으로 불편한 장소에서 마시는 게 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