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1st] 반환점 앞둔 김민재 첫 시즌, 빌드업과 수비 모두 만점

김정용 기자 2023. 1.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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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2022-2023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의 첫 빅 리그 시즌은 현재까지 흠 잡을 데 없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현재 2위 AC밀란을 승점 9점차로 따돌리고 독주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5승 1패로 조 1위 통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나폴리와 크레모네세의 코파이탈리아 16강전이 열리지만, 김민재 등 나폴리 주전 선수들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코파도 이탈리아에서 허투루 대하지 않는 대회지만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하고 있어 어느 팀보다 정규리그가 중요하다. 2진급 선수들도 수준급으로 확보해 둔 만큼 이들의 경기 감각을 위해 대거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김민재가 결장한 리그 경기는 지난해 9월 스페치아(현재 15위)를 상대한 경기뿐이며, 전반기 마지막 상대는 살레르니타나(현재 16위)다. 두 팀과의 경기를 빼도 김민재의 세리에A 경쟁력을 검증하는데 무리는 없다.


세부기록('후스코어드' 기준)을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수비와 빌드업 양측면에서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기에서 보여주는 비중이 기록에도 드러나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모든 선수 중 경기당 평균 패스 1위다. 평균 72.4회나 패스를 돌렸다. 패스 성공률은 11위(90.0%)로 역시 높았다.


특이한 건 키 패스가 경기당 0.4회나 집계된다는 점이다. 이는 김민재의 파트너로서 못지않은 패스 기록을 가진 아미르 라흐마니도 마찬가지인데, 라흐마니는 경기당 0.5회다. 다른 리그에는 김민재보다 패스를 많이 돌리는 센터백들도 있지만 센터백 듀오 모두 키 패스가 이렇게 많이 집계되는 건 드문 일이다. 나폴리 센터백들이 안전한 패스만 하는 게 아니라 과감한 공격 가담과 적극적인 전진 패스까지 겸하면서도 패스 성공률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김민재는 키 패스 중 성공한 크로스 횟수가 경기당 0.1회로 센터백치고는 역시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당 롱 패스 성공 횟수는 3.9회로, 세리에A 필드 플레이어 13위에 해당했다.


수비 기록도 대체로 좋은 편인데, 특히 상대 슛을 몸으로 막아낸 블록이 리그 3위(경기당 1.1)였고 걷어내기가 11위(경기당 3.9)로 높은 편이었다.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는 11위(경기당 2.8)였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후스코어드'의 평점에서 김민재는 7.08점으로 전체 15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센터백 중에서는 루카스 마르티네스(피오렌티나, 7.17로 전체 9위)에 이은 2위다. 나폴리는 전체 1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2위 빅터 오시멘을 비롯, 20위 이내 선수 중 6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나폴리는 최소실점 부문에서 전체 2위인 14실점(경기당 0.78)을 기록 중이다. 또한 15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인테르밀란을 제외한 강팀과의 정면 승부에서 대부분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두 차례 무승부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시도했던 시즌 초 중위권의 피오렌티나, 레체 상대로 기록했다.


그래서 김민재가 뛸 때 세리에A 간판 공격수들은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시즌 득점 10위 이내에 든 선수는 공동 7위가 7명이나 되기 때문에 총 13명이다. 그 중 김민재는 팀 동료인 2명, 아직 만나지 않았거나 결장한 4명을 빼고 7명을 상대했다. 7명 중 필드골을 넣은 선수는 에딘 제코(인테르밀란)와 마티나 차카니(라치오) 두 명뿐이었다.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은 페널티킥골을 넣었다. 나머지 4명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하파엘 레앙(AC밀란), 베투(우디네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는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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