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0.85% 내린 2379.39 마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7일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도로 하락, 2370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0.85%(20.47 포인트) 내린 2379.3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4%(1.06 포인트) 오른 2400.92에 장을 출발해 장중 2404.00선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2억원, 1808억원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11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3.4원 오른 1238.7원에 마치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초 이후 단기 급등한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진 모습이었다.

또 장중 지난해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가 전년대비 3.0% 증가하는 등 중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발표됐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0.23%)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16%),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바이오로직스(-1.73%), 삼성전자우(-0.36%), LG화학(-2.98%), 삼성SDI(-1.28%), 현대차(-0.30%), NAVER(-3.49%), 카카오(-4.1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긍정적이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중국의 경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일 중화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앞선 기대감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이어지는 것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아직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12%), 의약품(-2.10%), 의료정밀(-1.76%), 철강·금속(-1.35%) 등의 낙폭이 컸다. 보험(1.42%), 운수·창고(0.9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7.18 포인트) 밀린 709.7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0.03%(0.19 포인트) 내린 716.70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한 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2억원, 1335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151억원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90%), 셀트리온헬스케어(-2.53%), 엘앤에프(-3.09%), 카카오게임즈(-4.56%), HLB(-2.34%), 에코프로(-1.46%), 펄어비스(-1.23%), 셀트리온제약(-2.54%), 스튜디오드래곤(-1.63%)등이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2060억원, 6조1605억원이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