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맞이한 포켓몬고, 한걸음씩 일상 생활로 다가왔다
전세계에 AR(증강현실) 게임 열풍을 몰고온 나이언틱의 대표작 ‘포켓몬고’가 국내 서비스 6주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하는 ‘포켓몬고’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이자 게임으로도 유명한 ‘포켓몬’ IP를 활용해 만든 증강현실 게임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포켓몬을 수집하고, 수집한 포켓몬으로 다른 이들과 대결을 펼치는 재미를 담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6년 7월 첫 출시 당시 8주 동안 5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46억 킬로미터 이상의 거리를 사용자들이 걸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 호평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게임인 만큼, 한국에서의 시작도 남달랐다. 한국이 서비스 지역으로 포함되기도 전에 속초, 양양, 고성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되면서, 강원도 여행 열풍이 불기도 했으며,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추운 날씨였던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하자마자 일일 사용자 700만명,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올라서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포켓몬고’의 열기를 이용하기 위해 각종 AR 게임들이 쏟아져나왔으나, 이전에 선보였던 인그레스를 서비스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강력한 IP와 만난 ‘포켓몬고’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임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을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맺고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 롯데리아의 7개 브랜드 매장 2,709개, 세븐일레븐 8500여 점포,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 4천여 곳을 게임 내에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변신시켜 해당 점포 주변이 ‘포켓몬고’ 명소라는 뜻의 ‘포세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해당 매장에 많은 방문객이 몰려 많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SK텔레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에 일 평균 70만 명 이상이 인게임 내 T월드 ‘포켓스톱’을 클릭했다고 한다.
2022년에는 이를 더 확대해 세븐일레븐, 한국관광공사와 메타버스 기술 활용 지역 관광, 경제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고 전국 1만1000여 가맹점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주요 관광지 1000 곳이 “Pokmon GO” 내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되며 이용자들의 발길과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 현장 이벤트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평소 만나기 힘든 포켓몬들을 만날 수 있는 ‘Week in Korea’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4회 진행됐으며,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지구 반대편 지역에서 나오는 포켓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해 국내 포켓몬고 이용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2018년에는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및 롯데월드몰을 중점으로 기존에 한국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풀 비행타입 포켓몬 ‘트로피우스’와 에스퍼타입 ‘안농’이, 2019년도에는 서울 일대와 스타필드 코엑스 및 하남에는 ‘세꿀버리’, ‘고래왕자’, ‘코산호’ 등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2019 때에도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Week in Korea’가 진행돼 지스타를 찾은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이후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어려워져 잠시 외부 행사가 중단됐으나,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 가을에는 일산 호수공원을 무대로 국내에서 첫 사파리존 행사도 개최됐다.
고양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된 ‘사파리존:고양’은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개최된 ‘사파리존’ 행사로,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게임 혜택 및 ‘플라베베(파란 꽃)’와 ‘슈쁘’, ‘무스틈니’ 등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특별 포켓몬들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사파리존: 고양’은 3일간 3만 3000여명의 트레이너가 참여해 공원 내부에서 약 27만7,000km를 탐험하고 735만 마리가 넘는 포켓몬을 포획했으며,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이용자들도 열성적으로 참여해, 나이와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교류하는 축제를 연출했다.
국내 식음료 업계를 놀라게 한 ‘포켓몬빵’과의 협업도 화제가 됐다. ‘포켓몬고’는 외부 활동이 필수적인 증강현실 게임의 특성상 코로나19 기간 동안 잠시 열기가 식는 모습을 보였으나,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빵’ 띠부씰 뒷면에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삽입한 덕분에, 아이들이 다시 ‘포켓몬고’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지난 12월에는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2022 올해를 빛난 장수 게임 중 최우수 게임으로 선정되며 진정한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아직까지는 매서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외부 활동이 쉽지는 않지만, 다행스럽게 코로나19 사태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이전보다는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진 상태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포켓몬고’가 올해는 국내 이용자들과 더 많은 교류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준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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