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오늘 분양 계약 마감...규제 완화에 ‘완판’될까 눈길
둔촌주공은 1월 3일부터 진행한 정당계약을 17일로 마감한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3.7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고분양가 논란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
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 분양한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의 경우 서울 강북권 대규모 단지로 주목받았지만, 계약률이 59.6%에 그쳐 잔여 물량 53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1월 5일부터 서울 4개구(서초·강남·송파·용산)를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둔촌주공의 경우 기존 8년이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고, 실거주 2년 의무도 사라져 입주 시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또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돌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던 전용 84㎡도 바뀐 규정에 따라 대출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이런 규제 완화책이 소급 적용된다고 발표된 후 둔촌주공 계약과 분양권 매수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둔촌주공 분양 담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률은 밝힐 수 없으나 규제 완화 정책 발표 이후 계약을 망설이던 분들도 많이 우호적으로 바뀌어 계약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청약 특성상 부적격 당첨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일부 평형은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정당계약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을 다 소진하지 못하더라도 예비 당첨자 또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완판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국토부가 2월 중으로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분양가가 우려되는 지점이다. 최근 둔촌주공과 같은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는 둔촌주공보다 4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 과정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강동헤리티지자이는 59㎡ 물량을 6억5000만~7억7500만원대에 분양했고 둔촌주공과 같은 평형 분양가는 9억~10억6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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