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나경원 해임, 尹대통령 진상 파악 따른 결정”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오후 언론 공지
“처신 어떻게 생각하실지 본인이 알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머리카락을 넘기는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일보 DB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동안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의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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