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서 답 찾았을까 [3분 미국주식]
미국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았을까. 그 성장성을 가늠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오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주목받는 성장주 가운데 가장 먼저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이다. 이후 1년간 부진했던 실적과 주가에서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1월 셋째 주 월요일로 지정된 ‘마틴 루서 킹 데이’(16일)까지 사흘의 휴장을 마치고 17일부터 나흘간 실적 장세에 들어간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나스닥거래소 본장을 마친 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 발표 예상 시점은 20일 오전 6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을 0.44~0.45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EPS인 3.1달러를 크게 밑도는 전망치를 내놨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실적에서 성패를 가른 요인은 신규 가입자 수 증감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돼 기업의 성장성을 꺾은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규 가입자 수 감소를 따라 주가도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도달한 700.99달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마감 종가는 332.82달러다.
넷플릭스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시기는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였다. 그해 5월 162.71달러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뒤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점 대비 반토막 밑으로 떨어져 있다.
그나마 넷플릭스의 주가를 저점에서 끌어올린 건 지난해 11월 새롭게 도입한 광고 요금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상영할 때 시간당 4~5분가량의 광고를 삽입하고 요금을 기존 9.99~19.99달러에서 6.99달러로 인하한 상품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광고 요금제의 성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실적의 초점을 신규 가입자 수보다 수익에 맞출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주주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광고를 포함한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한 만큼 2023년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광고 요금제를 놓고 평가는 엇갈린다. 넷플릭스는 다른 플랫폼이나 콘텐츠보다 높은 광고 단가를 자신감 있게 책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의 올해 광고 매출을 30억 달러로 추산하는 전망이 나온다.
광고 요금제에 대한 구독자의 수요가 저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1일 미디어 분석업체 안테나 자료를 인용, 넷플릭스의 지난해 11월 광고 요금제 가입 현황에 대해 “신규 가입자의 9%만이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광고 요금제 가입자의 43%는 기존 요금제를 변경한 고객으로 집계됐다.
일본은행은 17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를 끝내는 오는 18일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세계 주요 경제권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화는 오랜 약세를 깨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0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한을 기존 ‘±0.25%가량’에서 ‘±0.5%가량’으로 확대했다. 이를 놓고 시장은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조짐으로 해석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시장의 이런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4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기존대로 금융완화를 지속해 내수 경기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한을 확대한 지난달 조치도 예고 없이 나와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오는 18일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 발표 예상 시점은 같은 날 밤 10시30분이다. 도매상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6.5%로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12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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