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북과 상생발전 협약…김동연 "협약 성과 빠른 시일내 나올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7일 전북도청에서 상생발전 협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전라북도와 재생에너지ㆍ수소산업 상호 협력, 온라인 농특산물 상생 장터 공동 운영, 수산물 안전성 검사업무 공동 수행 등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이은 세 번째 상생 협약이다.

경기도는 17일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와 살기 좋은 지방시대와 새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기ㆍ전북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합의문 체결 후 "오늘은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상생발전 협약을 하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아주 기쁜 날"이라며 "상생 협약을 통해 창업과 벤처에서의 협력,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 경기도 학교에 대한 전라북도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 공급 협력 등 작은 것부터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길을 닦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두 지역의 도민들이 가시적 성과를 볼 수 있도록 빠른 시간 내 실용적인 성과를 맺기를 희망한다"며 "저희 슬로건 중 하나가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인데 오늘 전라북도와 협약식을 맺으면서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오늘 협약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경기도의 장점 또 전라북도의 장점이 잘 결합돼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조그마한 모티브가 됐으면 좋겠다"며 "협약을 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관리하고 성과를 내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또 다른 협약을 맺을 수 있는 중요한 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이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맺은 협약들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사님과 제가 수시로 연락하고 노력하겠다. 오늘 두 지방자치단체의 협약을 통해서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큰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지자체는 이날 ▲창업ㆍ벤처 분야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협력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상호 협력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개최 노력 ▲청소년 소통ㆍ교류 확대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 확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상호 입점 및 상생 장터 운영 ▲수산물 검사 공동수행 및 상호 정보교류 등 8대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동연 지사와 김관영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이번 상호 기부는 기부제를 통한 지방재정 격차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이뤄졌다. 두 지역은 앞으로 공동 홍보 등 도내 시군의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